dding's daily/diary

만두와 책

ddinga 2010. 2. 19. 15:46

 

   우리집 이여사님.. 아침에 밥차려주시고 먹는거 물끄럼히 보시더니 이번주에는 가이드 안가냐고 물어보신다.

   2010년되어 주말에 집에 있는 일이 많아지자 의아하셨던걸까?

   일요일날 박물관 수업있어요라고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응.. 그러시는데 그럼 토요일은? 이라고 물어보신다.

   "마술배우러 가는데"라고 하니 해보라고 하신다.

    연습을 했어야 하든지 말든지 할꺼 아닙니까요. ^^;;

   

   정말로 책읽고 공부하느라고 마술연습은 못했다니까요..라고 말은 못하고 피식웃고 있는데 그럼 만두를 해주시겠단다.

   우리집 이여사의 만두솜씨는 일품인데, 아빠 돌아가신후에 한번정도 만드셨을라나?

   마음에 여유가 생기신것 같아서 웃는얼굴로 답해드렸다. "먹고 싶어요~~~"라고.. ^^

 

   오늘이 벌써 금요일인데 이번한주는 나름대로 바빴던 듯 싶다.

   조선후기정치사를 인물로 본 이덕일님의 3부작을 다 읽어버렸고, 도서실에 조선왕 독살사건이 있길래 냉큼 빌려서 읽고 있는 중이다.

  

   블러그에 도서실을 만들어놓은건 책을 읽으면 그때 그때 정리해야지 하고 만들어놓은것인데

   역사책을 읽다보면 책에 대한 느낌을 잘 쓸수가 없다. "비분강개"하느라고.. ㅠ.ㅠ

   사실은 연관된 책 찾아보고 다시읽고 하다보면 생각을 잘 정리할수 없게 되어버리는게 더 강할수도 있고..

 

   지난번에 읽었었는데 내용이 거의 반쯤은 잊혀진

   조선왕비 오백년사와 조선의 킹메이커를 다시한번 읽어보고

   씨리즈로 확 질러놓은 이이화선생님의 책을 읽어야 한다.

   싫다싫다 했어도 이래저래 읽어놓은 책때문에 이야기의 양이 정확하고 풍부해지긴 했다. ^^:;  

 

   주말은 다 가겠군이 아니라..   2주는 걸리겠군이라는 생각이 든 순간 행복해졌다.

   남는시간 주체못해 사람에 대한 탐구생활에 후달리다가 저는 사람에 대한 공부에서는 하산할래요로 결정짓고 났더니

   결국 남는건 내자신과의 또다른 싸움이구나 싶어서 "도로 원점" 이론에 웃고 말았다.

  

   오늘은 그전부터 먹고 싶어~ 노래를 불렀던 동대문의 "매운미니족발"을 먹으러 갈것이고

   집에가서 푸욱 잘것이고

   깨어나면 침대에서 쿠션 끼고 책보다가 만두먹고 자다가 만두먹고 오후에 강남역으로 마술학교에 가고

   일요일은 박물관에서 아침에 수업 한팀 하고 집에 어여 가서 만두먹고 자다가 책보다가 자다가 ...................    그럴란다.      

 

   이번주말은 만두와 책이로구나~~

 

                                                                                              행복한 주말만드시길..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