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주말.. 생활이 문란(?)해진다.
3월부터는 두째,네째가 학습때문에 바빠질거라고 다른 쌤들이 그랬다.
바빠질거라구 예언해주던 다른쌤들을 원망하고픈 맘은 없다지만
정말로 오랫만에 찾아온 주말의 여유가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았던 그런 날
금요일 오후에 3년전 과외했던 아해의 학부모님과 저녁을 먹었다.
그집에는 아이가 셋인데 희안하게 나랑 다 인연이 맺어지더라.
고1이었던 큰아이와 중학교 2학년이었떤 둘째아이랑은 수업을 함께 했고. 막내는 지원나간 행사에서 만난 인연(그것도 두차례나..)
오랫만에 전화주신 반가움에 후다닥 약속을 정하고, 만난 자리에 아버님까지 등장하셔서 모처럼 웃고 떠느는 자리를 만들었다.
역시나 학부모님은 어렵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이 가족은 늘 정겹다.
띵가를 언제나 이뻐해주시는 학부모님들 덕분에 선자리도 소개받고. (^^:;)
가구업을 하시는 아버님은 요즘 안방에 소파를 들여놓고 싶어하시는 이여사님의 소망에 따라 열심히 쇼파에 대해 물어보는 띵가에게 선물해주시겠단다. 마음만이라도 감사합니다. ^^
그러더니 살 좀 빼는게 어떠냐고 물어보시는 어머님.. 아쿠아로빅을 끊어주신다고 했다.
왜 내가 찾을 때는 없었던 아쿠아로빅프로그램을 어머님은 알고 계셨을까.. 난 정말 진중하게 오랫동안 알아보았는데 없었던 프로그램이었단 말이지. ㅠ.ㅠ
보고싶은 사람들 무더기로 몰려있을것같아 학부모님과의 저녁식사가 끝난후 택시타고 달려간 신촌에서는..
남정네들이 그득했다. 아마 그날이 띵가에게 남자 넘치는 날이었나보다. ^^:;
모처럼 노래방도 갔다가 새벽세시에 집에 가는 마음.. 체력이 딸려서 더 놀라해도 못놀것 같긴 했지만 오년만에 노래방은 새롭긴 했다.
토요일에는 잠 실컷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명보아트홀로 갔다. 선미쌤의 문화생활에 동참해서 마리아마리아를 보고..
살이 빠져가는 선미쌤을 위하여 돼지갈비와 보쌈김치를 준비했으나 나만 먹었다. 미쳐..
결국은 맛있게 먹었던 나를 위해 선미쌤이 돈을 지불하고.. 부른배 부여잡고 종로로 고고하여 커피한잔 마시고 헤어짐..
그걸로 끝은 아닌게지.
주말마다 행사나간다고 매번 욕들으면서 못나간 동기모임에 가서 동기들과 모처럼 수다의 시간..
그리고..
토요일날 행사나갔던 쌤들 만나서 또 놀았다. 새벽까지.. ^^:;
일요일날 시체처럼 누워있던 나에게 우리집 이여사가 체력 대단하다고 한마디 하신다.
아.. 놀고 나니 남는건 지친 체력뿐이구나. ㅠ.ㅠ
일요일을 내리 침대에서 보내서인지 아쉬울것은 없는데도 오늘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이 체력..
기필고 우루사를 사서 먹어야 하는데 매번 까먹는다.
오늘은 필히 사고 말리라..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본다고 했던 책 두권을 오늘 아침 고스란히 회사로 들고왔다.
이걸 오늘까지는 읽어줘야 마음이라도 편할것같은데 자꾸 몸은 흐느적거리고
책을 읽을라치면 글자가 따로논다.
글자가 따로놀면 타이핑이라고 치면서 봐야겠지?
그래도 잠은 많이 자서 행복했다. 꺄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