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
어제 심난한 마음에 하루종일 대청소를 했다. 프로젝트명 "봄맞이 대청소"
책상위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던 책들도 싸그리 정리하고
안쓰는 물건들은 모조리 서랍속으로 보내버리고..
덕분에 책사이에 껴두었던 용돈도 찾고.. 마음도 새로워졌다.
다들 심난하면 이불빨래하고 그릇 모조리 찾아내 박박 닦는다고 하더만.. 그심정이 이해가 된 날일까.. ^^:;
몇일 지나면 아마도 또 책상의 모습은 예전으로 돌아갈거다..
그전에 한컷~ 대청소 기념샷~
청소후의 상큼한 자리.. 치운거 맞다. 컴퓨터 옆의 인형은 지원이 아버님이 기계에서 뽑아주셨다.
선이 나오는 구멍이라 요긴하게 쓰이기도 하고, 시선한번 주면 그냥 웃음이 피식나온다. 눈크기가 웃겨서.. ^^
모든책들이 연구원과는 상관없는 책들... 정리해놓고 나니 깔끔하다. ^^:;
아. 왼쪽으로 쌓여진책은 보고서 출판된거~
선반위에는 기분나쁠때 가끔 뿌리는 달콤한 향수(내몸에 뿌리는게 아니라 책상위에 그냥 뿌린다)
박사님들이 출장가실때 가끔 들고오시는 그 지역의 기념품들~
요즘 먹고 있는 터키차와 나의 머그컵~ 뒤에 보이는 코끼리는 인도에서 인지가 선물로 사온 코끼리..
앞으로 5일간 약을 더 먹어야 된다고 해서 받아온 약들..
약만 먹으면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기 일쑤라 이번에는 졸리는 약은 따로 처방해주셨다.
그래도.. 빨리 낫는다면야.. 그냥 먹고 졸아버린다. ^^:;
마음이 제자리를 찾아가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제자리에 있을때는 무료해서 탈이었는데, 어디론가 떠난 마음 데리고 오려니 참 힘겹구나.
대청소 해놓고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어디로 찾으러 가야하나.. ^^:;
마음을 가져가버린 사람한테 가서 받아올까? ㅋㅋ...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마음은 제자리를 찾아올거고..
그동안은 그럭저럭 살아질거다. 옛말에 그랬다. 시간이 약이라고..
마음아플때도 먹는 약이 있었음 좋겠다.
후딱 낫게..
또 약먹고 꾸벅꾸벅 졸기전에 일이나 하자꾸나~~!!!
달콤한 휴식시간~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