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ng's daily/tour story

[6월 2일] 생일맞이 여행

ddinga 2010. 6. 9. 11:15

 

 여행일자: 6월 1일~6월 2일

 목적지: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why: 마음이 시끄러워서 그냥..

 동행자: 선미쌤

 photo by 선미

 

 

 

     올해의 생일은 6월에 있었다.

     음력으로 생일을 맞이하는 탓도 있지만 다른때는 늘 5월이었었는데 6월로 넘어가는걸 보니 이제 생일을 양력으로 바꿔야 하나 싶다가 귀찮아서 그냥 넘어간다. 음력이던 양력이던 일년에 한번 오는 생일...   보내기나름이겠지.

     생일이 다가온다고 여행을 갔던것은 아니었고..

     4월과 5월에 불었던 모진바람에 황폐해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라고 하면 심한 과장이 되려나?

     급작스럽게 여행을 결정하고 호텔과 KTX를 예약하는데 스터디 시간때문에 전화했던 선미쌤이 함께 가자고 하신다.

     선미쌤도 여러가지로 힘겨울텐데 그대에게도 휴식이 필요하겠지싶어 선뜻 결정.

 

     7시 40분 서울역출발..

     KTX 기차의 일반석은 늘 느끼는 거지만 참 불편하기 그지없다. 다리를 어찌할줄 모르다가 결국은 선매쌤의 정보로 18호 칸으로 가서 동반석에서 다리뻗고 가는 추태(?)를 연출했다. 다리가 짧은데도 불편한데..   원참.. 서울갈일이 벌써 걱정..

     부산에 도착해서 부산역앞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잠시 구경하고 중국과자파는 곳을 들려서 바삭한 과자와 물만두를 먹다가 젓가락을 내려놨는데 의외로 선미쌤은 잘 드시더만..   고기냄새 안났나??

 

     부산역앞에서 해운대가는 버스를 타고 해운대로 고고씽~!! 기사님의 운전솜씨는 승객을 배려하지 않는다. 서울같음 벌써 핸드폰으로 전화때리고 있을 지경인데 버스에 타신분들은 익숙하신지 그냥 계신다. 확실히 모든 서비스는 "서울"이 제일 좋다는걸 다시한번 실감~

 

     해운대에 도착~ 호텔에 입성하기 전에 바다의 모습 한컷~ 헌데 선미쌤~ 바다빛이 쪽빛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초록빛으로 보이는구려. 사진기에 먼짓을 한겨?

 

    2시가 되어야 체크인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12시가 안된시간에도 체크인을 해준다.

    아오~ 아직 비수기구나~ ^^

    바다가 보이고 파도소리가 들리는 방.. 나갈수 있는 베란다..  적당한 조명과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 내가 파라다이스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다. ^^

 

    객실에서 바라본 바닷가 경치

 

 

 

 

       잠시 침대에 누웠다가 시간이 아까워 여자싸우나로 고고~  두시간이 넘게 노천탕에서 벌거벗고 놀았더니 감기증상이 온다.

       바다소리와 하늘..  상쾌한 공기..   누워있는 마음이 자유스럽다.

 

      온천후에는 휴식이 최고일거구..  객실에 오자마자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잠깐의 잠..    여행후에도 가끔 이 잠이 그리워진다.

      노곤한몸과 파도소리..   

 

      몇시간의 꿀잠후에 배도 고프고해서 해운대 주변탐색. 우선은 밀면전문점에 가서 밀면을 먹었다.

     선미쌤은 물밀면(이거 표현이 맞나?)을 드시고 나는 비빔밀면.

     먹다가 또 말았다. 선미쌤은 뺏어먹는게 맛있다고 또 잘 드시고...   아무래도 정말 입만 부르조아인건가? 어쩌쓰까나...,

 

     밀면을 먹고 해운대시장을 구경하고 달맞이길로 달을 맞으러 가는길..  젠장.. 오늘은 달 안뜬다. ㅠ.ㅠ~ 

그래도 달맞이 고개에서 보는 해운대 야경은 이쁘기만 하다. 광안대교도 보이고...   바다와 어우러진 야경은 또하나의 볼거리다.

  

 달맞이길옆에 문텐로드가 생겼다는 정보에 가보자 했었는데 달맞이길옆에 오솔길로 되어있었다.

정보하나 없이 오솔길로 내려갔다가 가도가도 먼길이다 싶어서 다시 빽해서 돌아오는길...

 

달이 뜨는 날이면 더 아름다웠겠지만 그래도 하염없이 이뻤던길..   낮에도 한번 걸어보고 싶었던 오솔길..

문텐로드.. 썬텐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달을 느끼는길? 정도되려나? 감성으로는 알겠는데 표현은 영 안되는구나.

조명이 켜진후의 문텐로드

  

내려오는 길의 야경..  조명을 달리했는지 사진이 다르게 보인다.

 

 내려와서 매콤한 꼼장어집을 물어물어(경찰아저씨 세번괴롭히고 동네분들 꼬셔가며 얻은 정보) 해운대시장안의 꼼장어집으로 가서

꼼장어 섭취~  아. 성공했다. 맛나구나..   밥까지 비벼먹고 돌아오는길. 부른배가 버겁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저녁풍경. 포장마차가 없어져서 깨끗하긴 한데 그래도 뭔가 아쉽다. 바다와 소주.. 어울리는 조합이었는데 말이지. ^^

 

바닷가에서 바다본 신관의 모습. 사진을 보면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세개의 조명이 들어온 방사이에 있는 불꺼진방이 우리가 묵는 객실이다.

 

바닷가에서 파도소리 듣는다고 뻘짓하는 날 두고 선미쌤은 객실로 고고..  객실에서 바라본 나의 모습이랜다. ㅋㅋ

다시 호텔로 들어와 지하빠에 가서 생맥주 한잔.. 결국 한잔도 못먹고 음악듣고 남들 노는거보다가 튀어나옴. 연짝이틀 술은 힘들구나. ^^:;

 

 느즈막한 아침으로 선택한건 사발면.. ^^ 신라면과 오징어짬뽕..

어제 시장에서 사온 과일들과 커피와 차..

바다를 보며 브런치를 먹는 기분 ^^  좋구낭~^^

 

이왕한 초절정부르조아여행은 돌아오는 길에서 빛을 발한다. 동반석을 끊어 네좌석을 둘이서 점유하고 와버렸다.

자다가 먹다가 깨다가 책보다가 음악들으며 도착한 서울..   

스터디쌤들이 기다리고 있는 종로로 가서 수업후에 생일파뤼~~~~

와인한병 드시주시고.. 2차의 맥주집에서 해영쌤의 그님이 케익을 사오셨다. 진수씨 고마버용~ ^^

초를 키면 후사를 책임못진다는걸 어찌 알았는지 케익의 초도 이쁘기만 하다. 으하하.. 

 

 

 

     이탈리아나 터키쪽으로 떠볼까 했던 해외여행 대신에 선택한 여행이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모든걸 다 내려놓고 편하게 쉴 수 있어 좋았던 여행..

     택시비도 아끼고, 돈 좀 아껴놨다가 1년에 한번씩 생일맞이 기념으로 가면 좋을듯이라고 생각한 순간. 드는생각.

     그래~!!!  1년에 한번은 꼭 가자꾸나~~ ^^

 

                                                                                         행복한 여행후..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