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2,3,4차 잘 마쳤습니다.
그리스전을 끝내고 나니 왜 끝이자 시작이란 느낌이 드는 걸까요~
한국사만 하다가 그리스의 역사를 통해 세계사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아이들의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그럴까요? 그래도 네시간 혹은 네시간반의 시간을 버텨준 아이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여전히 전시관은 잠시라도 쉴 공간이 거의 없고, 아이들을 앉히려고 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진행요원들..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쉴 공간을 마련해놓고 앉지 말라고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유물하나를 천천히 감상하고 쉬었다가 또 보고 하는 전시문화.. 자꾸만 꿈을 꾸게 됩니다.
교재의 뒷부분은 과도한 삽질에 의해서 아이들이 보고서에 넣을 사진으로 넣었습니다.
입장권은 아이들에게 한장씩 나눠주었으니 방학숙제의 전시회에 넣으시면 될듯합니다.
2차는 7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6시 30분까지였으며, 6학년인 민석이, 한길이, 명신이, 재원이, 윤희, 5학년인 성식이, 현준이, 혜민이, 4학년인 예향이 총 9명과 윤희어머님이 함께 수업을 들었구요.
예향이가 저랑 수업이 처음인데다가 경주역사기행에 함께 다녀온 친구들은 나름 친분이 있어서 좀 외로웠을것 같습니다.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서 쭈욱~ 나가야 하는데 4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혼성팀이라 예향이에게는 좀 어렵지 않았을라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혜민이의 표현대로라면 재미는 있었지만, 새로운것이 나와서 좀 어려웠던 수업 정도였을까요?
3차는 7월 18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45분까지였으며 3학년팀 12명이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예전 경주에서 만난 아이들도 있고, 소문을 들은 띵가의 정체를 확인하러 온 친구들도 있었다지요(일명 야동띵가. ^^:; ) 3학년아이들에게 폴리스니 도시국가니 페르시아전쟁과 델로스동맹, 펠로폰네소스동맹, 알렉산드로스대왕과 헬레니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아이들이 과연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나 똑똑했던 3학년 친구들입니다. 그리스신화에 있어서는 대현이와 혜원이가 저도 어려워했던 신들의 이름을 다 줄줄줄 읊어주는 통에 수업하기가 한결 편했습니다. 저는 자꾸 그리스신의 이름이 로마신 이름과 겹쳐져서리.. ^^:;
2차때 점수계산해서 상품권을 줬었는데 아이들이 서운해해서 3학년팀은 아이스크림으로 대신했습니다. 아이들도 수업후에 마음상하는게 싫었는지 아이스크림으로 다 돌리자는 명석한 의견을 내놓더군요. ^^
함께 하는 사회를 배우는건지, 아이스크림에 현혹된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머님들이 모두 박물관에서 기다려주셨던 3학년팀.. 어머님들의 정성에 감복할 따름입니다. ^^
9월수업부터는 고려의 시작입니다. 작년에 배웠던것을 부디 다 까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4차는 7월 19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였으며 4학년과 5학년의 혼합반이었습니다. 지욱이와 경욱이, (박)재형, (김재형), 정규, 가민이, 승지, 서정이, 9월부터 새로 수업을 하게 될 희찬이와 그의 친구들 총 12명이 수업을 들었구요. 전시회는 어머님두분과 아버님이 함께 들으셨어요. 아. 유치원 친구 두명도 함께 했다지요. ^^ 전시장을 돌고 디오니소스와 포도나무 사진밑에서 문제를 풀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맛나게 먹을때, 문제를 열심히 풀고 뿌듯해할때.. 참 행복해집니다. ^^
그리스특별전 - 그리스의 신과 인간 수업은 1차는 첫째주에 2차,3차,4차는 세째주에 진행되었었는데 좀 반성이 되더군요. 역사수업에 늘 참여했던 아이들은 팀 구성원의 수가 5~7명사이였는데 9~12명이 되어버리니 제가 눈맞출 시간이 줄어들어버리더라구요.
1차에서부터 4차까지 아이들의 공통된의견은 선생님~ 다리아파요.. 였습니다. ^^ 그때마다 제가 한말은 .. 나도 다리아프다~ 였구요. ^^
그리고 제일 웃겼던 질문
best 3 - 쌤~ 디오니소스는 왜 아래는 남자고 위에는 여자여요? (디오니소스와 포도나무를 보면서 그리스후기의 양식설명을 하기전에 아이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
best 2 - 쌤~ 왜 어른인데 제 **보다 작아요? (한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리길래 물어봤더니 귓속에 대고 물어봤던말)
best 1 - 쌤~ 왜 제우스는 허벅다리에 디오니소스를 넣었을까요? 배도 있는데...
(제우스의 머리에서는 아테나가 허벅지에서는 디오니소스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해줬을때..)
띵가의 답 -> 오늘 꿈속에서 제우스신을 만나게 되면 왜 허벅다리에 넣으셨나요? 물어보께~~~
best 0 - 띵가쌤은 올림푸스 12신 중 어느신을 가장 좋아할까~라는 말에 모든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
- 디오니소스요~~~~ - ㅋㅋ
아이들에게도 느낌은 있더라구요.~~ ^^
욕심을 부려 그리스의 역사까지 들어간 수업이었지만,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 무거웠던 교재 옮겨주시고 스테플러 찍힌부분에 하나하나 테이핑해주신 지환쌤~
일요일 하루종일 아이들 챙겨주신 장군쌤~ 고맙습니다.
그리스전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