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ng's daily/tour story

[7월 24~25일] 비오는 날의 김천 1박2일

ddinga 2010. 7. 26. 10:44

  날짜: 7월 24~25일

  장소: 경북관광개발공사 가족체험여행 1박 2일 김천 2차 투어

  날씨: 엇박자 최고!!! 무언가를 할때마다 비님이 실체를 드러내심

  행사느낌 : 날씨가 행사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몸소 실감한날..

                 늘 비를 피해다녀요~라고 했던 말에 대한 하늘의 보복이 아닐까라고 반성 또 반성..

                 하늘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자신감도 갖지 않기를 되뇌이고, 또 되뇌였던 행사..

                 하지만 짓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밝은얼굴로 다녀주시고

                 "여행 다니다 보면 비도 오고, 눈도 오고.. 다 추억아니겠어요~"라고 위로해주셨던 가족분들때문에 더 이리저리 움직여야했던

                  마음에 남는 여행 ^^:;

 

  체험마을의 현황이라든지, 같은 프로그램으로 같은 곳을 바로 연이어 방문하기 때문에 행사의 긴장감은 상대적으로 덜해서 같은 행사의 2차는 1차때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이틀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했던 행사였다.

일기예보를 체크해봐도 중부지방에 몇 미리의 비가 온다는 소식에 김천이 중부지방일까? 아니라고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할수도 없는 위치에 머. 나의 운빨을 믿어보고..라고 생각을  했다. 이 자만감에 이틀동안 후회했지만 말이지.. ^^:;

 

  옛날솜씨마을에 도착해서 세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송편빚기와 짚풀로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체험.. 그리고 마을앞 개울에서 하는 물놀이~   맵쌀반죽과 복분자를 섞어만든 반죽 두개로 만드는 송편..  속은 메주가루를 이용하셨다. 송편을 그다지좋아하지는 않는데 맛있다. ^^:;

 

 솜씨마을의 어머님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우리들을 위해서 만들어주신다. 

 

<어머님들의 작품>

 

                    가족별로 앉아서 송편을 만드신다. 

                           

 

                       가족별로 만든 송편을 채반에 받쳐서 이가마솥에 쪄낸다~

 

                        짚풀공예..  달걀꾸러미에 들어갈 달걀은 찐달걀이다. 이틀동안 송편과 달걀은 비상식량이 되어준다. ^^

 

 

                      물놀이 하러 가는 개울을 빠르게 가기위해 마을답사에 나서려는데 비가온다. 지나가는 비인줄 알고 쟁반을 하나씩 머리에 쓰고 탐험에 나섰다. 우리차의 스텝이신 백곰선생님~ (테디쌤으로 하라고 하니 귀여운게 싫으시단다..  하도 정색을 해서 그냥 백곰하라구 했다. 테디쌤이 딱인데.. 그이름으로 자꾸 밀어볼 결심!!)

 

마을을 돌다 들어오니 달걀꾸러미가 완성이 되어간다. 창선이 어머님은 아우~ 허리야..하면서 평상에 드러누신다.

이제는 중학교 1학년이 된 창선이와 올해 대학에 들어간 그의 누나 수경이.. 오랫동안 보아온 가족이다.

아버님은 바뻐서 못오셨다는 소리에 서운해지는 마음..   생각나고 보고싶은 가족은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주신다.

 

다섯줄로 새끼를 꼬라고 했더니 쉬운 방법을 택했던 창선이는 다시 전문가의 솜씨를 배우고 있다.

 

 세현이 어머님과 아버님..  이 가족분들을 볼때마다 생각한다. 참 우아한 가족. ^^

 

지나가는 비인줄 알았던 비가 그친후, 물놀이를 가신 가족분들과 쪄놓은 떡을 가족들 번호를 찾아 하나하나 포장하는 쌤들..

지나가는 비는 다시 돌아오고 이제부터는 내릴때 안내리고, 안내려야할때 내리는 비님의 짓궂음이 시작된다.

 

비님이 오시던 말던 직지나이트투어 행사는 시작된다. 비님이 오시므로 우비지급~ 오늘은 짚신신고 못걷겠구나. ㅠ.ㅠ

그래도 짚신은 나눠드리고 우비착용후에 전통혼례를 지켜보시는 가족분들

 

직지나이트투어 프로그램 신청자중에 사연을 접수해서 이렇게 혼례를 진행해주신다.

 

어른들은 해설사 선생님과 아이들은 각차의 선생님들과  직지사를 둘러본다. 신라불교에 대해서도 배우고, 아도화상과 모례의 집도 배우고..

법흥왕과 이차돈도 배우고.. 고려의 왕건과 능여대사도 배우고..

조선시대의 의병장이셨던 사명대사도 배우고..   아이들은 퀴즈에 신이 났다.~~ 

 

만덕전앞에서 연등을 만들고 포도송편과 오미자차와 연잎차도 먹어보고..  주먹밥을 먹는다.

주먹밥이 꽤 크다. ^^:; 

 

만덕전 처마밑에서 먹는 주먹밥과 오이냉국.. 맛있어 물어보는 소리에 주먹밥을 들어준다.

 

 

우리차의 태현이,. 중학교 1학년인 태현이는 마냥 수줍다. 엄마가 손수 먹여주시는 물을 먹다가 딱! 걸렸을 때의 표정이다.

가족여행에 처음 참가하셨다는데 늘 웃고 다니셔서 이팀만 보게 되면 웃게 되더라..

 

나눠준 짚신을 신은 세현이..  짚신소녀가 되어 여러쌤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어쩔줄을 모른다. 웃음이 이쁜 아해.. ^^

 

우비소녀들과 파수꾼~

 

세계도자기박물관 뒤에 있는 보물찾기 장소..    보물~을 찾아서 다들 바쁘시다.

다행스럽게 이번에는 우는 아이들이 없었다. ^^

 

박물관앞에서 산책로를 따라 어른들은 와인 한잔을 들고, 아이들은 포도쥬스를 들고 걷는다.. 

비옷과 와인..  

 

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분수를 보고 레크레이션 시작이다.

 

이번 레크레이션을 진행하시는 분은 움직이는걸 좋아하시는 분인가보다. 모두들 일어서서 가족끼리 손을 잡고 돌기도 하고 춤도 춰보고..

결국 마지막에는 눈에 익었는지 2호차의 맥선생님과 나를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모든분들에게 주는 선물로 내놓으신다.

춤추기..             직지나이트투어에서 나이트춤을 춰봤다. ㅠ.ㅠ

 

 

나이트투어가 끝난시간 9시..   그때까지도 긴장감을 놓지 못한채 밥도 못먹은 스텝들은 통닭이라도 먹어보자 해서 치킨집으로 go!~go!

맥선생님과 테디쌤~ 이십대의 바지런한 선생님들이다. 비를 졸딱맞고 다녀서 다들 옷들도..  머리도 엉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이쁜 선생님들...  스텝쌤들 고생했다고 메인쌤들이 쐈다~~~

가볍게 맥주한잔~ 그리고 통닭과 골뱅이로 배를 채운 쌤들은 기절하다시피 뻗으셨다는 전설이 전해옵니다.~

 

 다음날의 첫 일정인 빗내농악 배워보기

  

 

 

 징은 무겁기도 하고 첫박자에 한번씩만 징~ 쳐줘야 해서 하려는 분이 별로 없으셨다. 어쩔수 없이 힘이 세신 맥과 백곰쌤이 징치러 투입~

 

정적굿을 배운 후 하모니를 이룬 우리의 연주자들..   너무 열심히들 손을 놀려주시는 바람에 모든사진 흔들거림.. ㅠ.ㅠ

 

포도농원 사진도 쏟아지는 비가 아닌 쏟아지는 햇빛때문에 그늘찾아 포장배치하고 시식용 포도 배치하느라 또 사진이 없다. ㅠ.ㅠ

 

행사끝나고 서울로 돌아오는길...   휴게소까지는 기사님 빼고 모든분들의 휴식시간이다.

기절하듯이 뻗어버린 백곰쌤~  1박2일동안 너무나도 고생을 해서 피곤하기도 피곤했을터..

그래서 고개가 바깥으로 떨어져도 이뻐보인다. 수고하셨습니다용.. 백곰쌤!!! 

 

 졸다깨다, 자다깨다 일어난 나..배가 이제서야 고프다.

어제 싸놓은 송편이 참 맛나다.

 

 

특별하게 힘든일은 없었는데 상당히 힘들었던 행사..  그래도 가족분들이 함께 해주신 여행이어서인지 마음은 편했던 여행.

몸만 힘들었나부구나.. ^^:;

 

                                                       김천여행일지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