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3일] 직지사템플스테이의 김천 팸투어
일시: 8월 2일~3일
장소: 김천
대상: 월간중앙 애독자분과 조인스 파워블러그들을 위한 김천 팸투어
후원: 김천시, 월간중앙
진행: 플로인
대행: 다음레저
오신분들: 좋았음
날씨: 바람한점 안부는 산사..
행사후느낌: 바람한점 안부는 산사, 습도짱인 날씨, 잊지못할것같은 여름의 최고날씨~ .. 여름을 제대로 느꼈던 ㅠ.ㅠ 행사.
후원과 진행, 대행을 하는 곳이 다 다른걸 보면 꽤나 묵직한 행사다.
작년부터 김천을 연거퍼 다녔더니 역시나 이번 행사의 인솔도 김천에서 날씨에게 몇번 배신을 당한 내가 인솔자로 낙점되었다.
날씨때문에..라는 말을 하긴 애매하고, 8월의 첫주에 인솔이라.. 애매해하는 나에게 진행하시는 썬영양이 한마디 하신다.
템플스테이가 있잖아요..
으흐흐.. 산사에서의 하루라.. 땡기는 조건이다. 더군다나 템플스테이는 스님들의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난 옆에서 조금만 거들면 될터~ 흔쾌히 휴가를 내고 김천으로 투입되었다.
일정은 아주 간단하다.
호암아트홀 정문에서 출발-> 김천의 지례에서 흑돼지로 점심식사 -> 옛날 솜씨마을에서 송편과 짚풀공예하기 -> 직지사로 템플스테이 입소 -> 산사에서의 하루밤 -> 오전 예불과 수행 -> 빗내농악전수관에서 빗내농악배워보기 -> 김천한정식으로 점심식사 -> 거봉포도따기
깔끔한 일정에 내가 준비해야 할것은 깔끔한 인솔을 위한 마음가짐~!!!
7월 31일과 8월 1일.. 경주에서의 숙박행사가 날씨때문에 상당히 버거웠었는지 그날보다는 안더울꺼야..라고 스스로 세뇌시켰지만 효과는 거의 제로였음.
오신분들은 연령층이 다양해서 팀칼라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고민이 좀 되었지만, 다들 기대감에 눈이 반짝하시는걸 목격한후로는 마냥 편하게 편하게~가 인솔모토가 되어버렸다. 아침에 떡과 물, 간식을 나눠드렸는데 보실때마다 집에서 가지고온 간식을 주시는걸 보니 사랑받는 몸매가 빛을 발하나보다. 어느분의 말씀처럼 무언가를 계속 먹여줘야 할 것같은 몸매로 보이는것인지.. ^^;;
솜씨마을인줄말 알았는데 이제서야 좀 여유가 생기는지 평촌마을이란 마을이름이 보인다. 그렇게 왔어도 보이지 않던 간판~
마당한편에 있던 상사화~ 꽃무릇과는 확실하게 색깔부터 틀리구나. 상사화를 보는순간 올 추석즈음에는 함양의 상림을 방문해야겠다는 마음이 불끈~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니 서로 상사병이 날만도 하지만.. 꽃만 그런것이 아닌걸 알아버렸다. 세상에 님을 만나지 못해 헤매이는 영혼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지..
송편을 찔때마다 보는 가마솥.. 이 곳의 송편이 맛있는 이유이리라..
오늘 일정중에 시간을 준수해야하는 프로그램은 템플스테이다.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족체험단의 시간에 맞춰서 체험ㅅ간때문에 불안해했지만 확실히 어른팀들이라 무엇이든지 후다닥 만들어버리신다.
송편도 후다닥~ 달걀꾸러미도 후다닥~ 표정들이 여유로와보이셔서 다행이다.
직지사 템플스테이 입소~후에 저녁예불시간
앞에 죽비를 들고 계신분은 훈육담당 스님이시다. 한 카리스마 하신다. ^^
108의 시간~ 종교에 상관없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체험.. 낮추고 낮추고 내자신을 낮추고..
스님은 죽비소리로 절할 시점을 알려주시면서 함께 동참하신다.
절하기 쉽지 않은 몸매의 나.. 그래도 이런기회는 흔치않으니 동참~~~ 108배는 못채우고 98배쯤 했을라나?
순간의 갈등들.. 몸의 힘겨움.. 그래도 깨끗해지는 마음.. 마음을 정화시키는데에는 효과 만점.
108배를 처음해보시는 분들이 많으셨음에도 힘겨움을 이겨내시고 108배를 끝낸후 한잔의 차..
오래도록 끓인 생각차의 맛은 기가막혔다. 좀 매워서 곳곳에서 기침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말이지. ^^
다음날 아침의 발우공양때의 모습~
산사에서 지내는 시간이 하루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오신분들의 자세가 다르시다. 수양의 힘은 이토록 무섭다.
발우공양은 못하고.. 나와서 잠자리와 함께 놀던시간~ 유난히 잠자리가 많다.
템플스테이가 끝난후 빗내농악전수관으로 이동. 흥겨움이 넘치는 시간이다.
사진은 김천의 담당주사님~ 상당히 적극적이시고 많은 배려가 있는 분이셔서 놀랬다. 김천이 담당자복은 많은듯 ^^
카트머리의 단아하신 여자분은 이번행사의 진행했던 플로인의 함대표님~
배울게 상당히 많았던 대표님이셨다. 모든 프로그램에 솔선수범하셔서 즐겨주시고, 쿨한 성격으로 인솔자까지 다독여주셨던.. ^^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아서 더 정감이 갔었던.. 함대표님~ ^^
행사후에도 상당한 매력으로 남아있는걸 보니 함대표님의 매력에 나도 빠진듯하다.
포도농원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무더웠다. 차에서 400m 라고하셨다는데 걸아가면서 광분했다. 이게 400m 여요~~
썬크림을 발랐던 팔에서 썬크림이 살위로 떠오르더니 기름으로 변해버린다. 완전 여름날씨인게지. 이번에는 포도사진좀 찍어볼까 했던 마음도 더위속에 어디론가 날라가버렸나보다. 어쩌면 이렇게 포도사진이 없을수가 있을까..
그래도 포도는 달고 맛나서 자연의 힘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더워도 힘겨워말자. 농작물이 잘 익는다고 하잖아. ㅠ.ㅠ
서울에 올때까지 오락가락 내리는 집중성 호우를 몇번 경험하다가 서울에 도착하기 바로전에 날씨가 쨍쨍해서
오신분들이 복이 많으신가봐요.. 라는 멘트를 했다.
흠..
호암아트홀에서 내릴때 비가 미친듯이 오는걸 보고 또 반성. 앞으로 절대 날씨와 복을 연관시키는 짓은 하지 말자고 다짐~!! 또 다짐~!!!
선물로 주신 포도를 가지고 여행사에 들렸다가 간단한 저녁식사~~!!!
나의 여름휴가가 끝이구나. ^^;;
더위에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경주로, 김천으로.. 나름 마음에 남는 일도 많았고 마음의 정리가 된 일도 많아서 알찼던 휴가다.
내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던 직지사 템플스테이~ 오롯하게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추억이 많이 쌓이긴 했다.
오신분들 다 잠드신후에 사찰을 탈출해서 밥먹고 들어간 사연하며..
아무도 없는 새벽의 산사길.. 안개가 자욱했던 길을 걸었던 기억..
하도 땀을 흘려 청바지가 쫄바지가 되었던 사연..
진행으로 왔던 선영양은 까만 티셔츠를 입었는데 내릴때 보니까 땀이 소금으로 변해서 하얗게 맺혀있더라..
안개와 소금의 추억으로 기억될 여름여행~!!! 함께 하신분들이 좋아서 행복했던 여행..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