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ng's daily/diary

한가위를 잘 보내시기를.. 달님께도 빌어드립니다.

ddinga 2010. 9. 20. 15:18

 

  제가 알고 있는 모든분들의 한가위가 달님처럼 푸근하고 여유로왔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어렸을때의 추석은 늘 그랬거든요.

  종합선물세트와 집안에 들어오는 식용유와 참치캔, 스팸, 샴푸린스세트..

  어렸을때의 추석빔.. ^^

  친척분들에게서 받는 용돈과 이쁨

  그리고 맛난게 그득했던

 그런 추석 느낌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습니다.

 

  올해 추석.. 모처럼만에 집에 있습니다.

  다들 해외로 나가시는지 국내행사 인솔을 해달라는 요청도 없고.. 굳이 찾아보지도 않은채

  이여사님의 표현대로라면 "참으로 오랫만에 딸얼굴 실컷보게 될 날"이 될듯싶네요.

 

  책이나 뒤적이고..

  이제는 나풀거리다 못해 삼손의 머리처럼 붕 떠있는 머리를 매직이라는 걸 해서 가라앉혀보고

  잠도 실컷 자보고

  아.. 이 모든것이 시집안간 처자의 즐거움이로군요. ^^:;

  친척분들이 모이시는 날..    도망갈 어디론가만 찾으면 딱인데 못찾으면 무릎꿇고 앉아서 한분당 10분씩의 걱정어린 설교를 들어야 해요.

  그리고는 10월에는 선자리들이 대거 몰려올겁니다. (어른들의 그놈 참 좋더라와 저의 참 좋습디다는 참 갭이 커요.. ㅠ.ㅠ)

  아무래도 모이시면 인사드리고 바로 휙~ 사라져주는 센스가 필요한데 될런지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잘 되어야 할텐데요. ^^:;

 

  저는 저대로 센스를 발휘하여 추석연휴를 알차게 자유롭게 보내다 올터이니

  제가 아는 분들은 특히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는 어머님들은 일 좀 덜 하시고..  덜 부대끼시는 그런 추석이되기를 바래봅니다.

  마음만이라도 여유로운..    따뜻한 한가위 보내세요.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