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ng's daily/diary

불꽃축제 대신 선택한 마사지

ddinga 2010. 10. 9. 22:45

 

   토요일 오후팀 수업이 끝나면 대략 6시 30분정도..

   여의도에서 하는 불꽃축제를 가장 잘 볼수 있다는 이촌 한강공원이 바로 코앞인 중앙박물관에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혼자서라도 불꽃축제를 보고 싶었다.

 

   왕따는 아닐지언데

   마음맞는 지우들은 토요일, 일요일에 하도 숙박행사를 많이 나갔던지라 토.일은 띵가가 바쁜날이 되어버린게다.

   아무리 이제부터는 박물관에서 수업을 하니 나 좀 데리고 놀아줘~라고 해도 10년의 각인은 쉽게 바뀌지 않고

   그나마 주말에 박물관에 있는걸 뻔히 아는, 같은 직업인 쌤들조차도 다들 성수기여서 행사하기에 바빠 놀아줄 엄두를 못내는것이지.. 

 

   그래도 축제 아니던가.. 혼자면 어떻고 여럿이면 어떻던가. 보면 되는 것이지..

   우리나라, 중국, 캐나다가 참석해서 열리다는 불꽃축제..    아름답게 밤하늘을 장식하는 불꽃을 보면 마음까지도 아름다워질것 같아서

   보고자 했건만..  결국 불꽃놀이를 하는 시간에 동네에서 땀 삐질흘려가며 마사지를 받았다.

 

   요즘 가뜩이나 무거웠던 가방이 더 무거워진 까닭에 어깨가 아예 돌덩이가 되버린 느낌이다.

   들고 다니던 세계사책, 한국사수업을 위한 참고자료, 그리고 금요일날 저녁에 받는 글쓰기수업교재, 읽고 싶어서 가지고 다니는 책 들..

   (결국 유홍준 교수님의 미술사책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라는 책을 사버렸다. 사서 들고만 다니는데 문제가 있는게지)

 

  지하철과 연구원, 집에서 읽는 책을 구분해서 놓자라고 생각을 해도 시간되고 생각날때 후다닥 읽고 또 반복해줘야 하기 때문에 가방에 있을때가 마음이 제일 편한것은 알겠지만 고생하는 건 결국 어깨다.

  더군다나 날씨좋다고 그 가방들고 죽어라 걷고 있으니 어깨가 아플만도 한 게지.

 

  어깨마사지를 열심히 해주시던 관리사썜이 한마디 하신다.

  참 힘든일 하시나봐요. 어깨가 돌덩이 같아요~ 

 

  그라지요. 근데 힘든일이 아니고..  애가 멍청해서 그래요. 라고 말은 할 수 없고 그냥 웃고 말았다.

 

  주인잘못만나 고생하는 어깨와 다리를 위해 또다시 결심한 것!!

  제발 책은 하나만 들고 다니기!!!!!

  한권 반복해서 계속 읽어주고, 다른책 들고 다니고..   어깨고생안시키기.!!!!

  수업하고 관련없는 책은 집에서 읽어주기!!!!

  될랑가?  나혼자 되뇌어보지만 습관은 쉽게 안고쳐질게다. 그래도..   노력해보자.

 

                          더 하기에는 어깨의 버거움이 너무 크다.                                                   dding~

 

 꽁지: 마사지받고 나서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그러고 나니 못봤던 불꽃축제가 아쉬워진다.

         아름다웠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