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 역사기행] 잘 다녀오겠습니다.
백제를 1박2일로 간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한소리씩 합니다.
괜찮겠어? 그냥 당일로 가지... 숙박이면 숙소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아이들 관리도 그렇고..
맞습니다. 사실 공주, 부여는 당일로도 가능한 행사일 수 있습니다.
몇군데 빼고, 중요한 곳만 넣는다면 당일행사도 상당히 만족스러울수 있습니다. 대신 빠듯하고 바쁜것 빼면 말이지요.
아이들에게 좀 더 여유롭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은 욕심에 일을 저지르고 나서, 준비를 하다보니 주변분들의 말이 생각이 나는거여요.
숙소는 관광호텔을 잡아도, 아이들이 생각하는 호텔과는 거리가 있을터이고
음식은 아이들의 반찬만으로는 부족할것 같아 끼니때마다 고기류를 넣고 나서도 혹시 베지터블이 있을까봐 걱정이고
아이들만 데리고 가는 행사는 일반행사보다 긴장감이 100배는 더 하거든요.
괜시리 다치기라도 하면 여행은 우울해지니, 초지가 보이면 뛰어도 되는데 아스팔트길에서는 안된다 라고 해도
아이들이 말을 잘 들어줄까 걱정하다가, 그래도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많으셔서 안심해봅니다. 정 안되면 두손 꼭 잡고 다니지요.뭐.
교재를 만들다보니 책을 쓰고 있더라구요. ㅋㅋ.. 머하자는 짓인가 싶어서 책의 목차를 다시 잡고 썼다지요.
아이들이 교제 중간중간의 구멍에 무언가를 채워넣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 기억에 오래 남으려면 어떤 짓을 해야 하는 걸까요~ ^^:;
이번 교재는 백제의 역사를 건국설화부터 멸망까지 이야기식으로 채워넣었습니다.
박물관은 팀으로 나누어서 문제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만들었구요.
교재뒤에 여유롭게 몇장의 종이를 붙여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들고 다니면서 생각나는 대로 쓸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첫날저녁에 백제에 관한 골든벨을 합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라 6학년이 우승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안될것같습니다.
우리의 3학년과 4학년 친구들.. 상당히 지혜롭고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거든요.
5학년과 6학년 친구들이 많이 분발해야 할거여요. 누가 백제의 퀴즈왕이 될까요? 저도 참 궁금합니다. ^^
돌아올 때는 버스안에서 빙고게임을 하는데 이건 또 누가 먼저 파이브빙고를 할까요? 이것도 궁금하고.. ^^
골든벨에 사용했던 미니 화이트보드는 기념품으로 나갑니다. 블랙보드로 하고 싶었지만 가격의 압박때문에 허걱 했다지요.
좋은 품질이 아니더라도 기념품으로 생각해주세요~ ^^
이래저래 욕심을 부리다가도 역사기행 하루전에는 딱 한가지 생각밖에 안듭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잘.. 감기도 안걸리고, 대일밴드 하나도 꺼내지 않는 여행.
그러면서도 또 바래봅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즐거움이 넘실거리고 한명이라도 맘상하는 친구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
제 여행의 꿈입니다. ^^ 꿈은 이루어진다지요~ ^^
안전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