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ng's daily/diary

질척함은 가라!!

ddinga 2010. 11. 15. 11:50

12월을 앞두고 혼자 바쁘다.

무언가 정리해야 할 일이 많기라도 한 것처럼, 이것도 끝내고, 저것도 끝내고, 이래저래 2010년에 조심스레 벌여놨던 소소한 일들도 정리, 또 정리한다.

 

못들었던 강좌는 학원에 부탁해서 내년, 그것도 3월이후로 미뤄놓고, 판을 벌렸던 일들도 하나하나 마감을 하고..

보통은 12월에 해야하는 일이지만 어쩐지 11월에 마감을 하고 싶었다.

 

나만의 13월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아닐진데

2010년이 유달리 힘들었던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터..

 

돌아보니 상당히 질척거렸던 2010년이었다.

상큼하지 않고, 매끄럽지 않았으며 오지랖넓은 인간관계에 정점을 찍게 해주었던 사건, 사고들도 있었고

다시는 뒤돌아보고 싶지 않게 만들었던 사람들도 있었던 2010년.

 

인간관계도 질척~, 마음도 질척~, 애정관계도 질척~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견디며 시드니를 오고갔던 비행기안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났다.

 

관계야 다시 맺으면 되는 것이라고, 돌아보지 말자라고 세뇌시키는 순간 바라봤던 하늘은 바다처럼 보였다.

옆에서 보는 하늘..   구름은 파도처럼 밀려오고 색깔마저 에머랄드빛으로 비춰졌던 하늘바다.

 

그리 힘들어했던 1998년 이후로는 미치게 하는 힘겨움은 없을줄 알았건만 ..

삶은 다른 종류의 힘겨움을 내놓는다.

종합선물세트인것이냐?

 

내 길에 대해..

내 꿈에 대해..

내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때다.

 

질척거림은 가라~!!!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