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ng's daily/diary

꿈과 현실의 차이.. 현실과 가상의 모호함 그리고 기발함 # 배명훈의 타워

ddinga 2011. 7. 1. 13:54

 

바쁜일 핑계대며 블러그를 방치했더니 참 재미가 없어지는구나 싶어 다시한번 초심의 마음으로.. 끄적거리기로 했다.

 

다람쥐 쳇바퀴돌듯하는 생활인지라, 수업일지 말고는 그닥 쓸게 없을텐데라는 걱정도 잠시.

읽고 있는책 흔적이라도 남겨놓으면 낫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  실천프로젝트 #1 읽은 책 끄적거리기.. 

 

 

 

가우디임팩트를 읽으면서 바르셀로나가 있는 스페인여행을 기억해 냈다면

선명한 빨간색 표지와 제목의 글자가 눈에 띄였던 배명훈작가님의 첫 소설집 [타워]는 기발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만큼 독특했다.

가볍게 넘겼으나 다시 한번 더 보게되고.. 또 보게되는 이상한 마력...

 

6개의 단편이 묶여있는 연작소설집이다.

배경이 되는 곳은 가상의 타워도시인 빈스토크(이 타워도시의 이름은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하늘로 솟아오르는 콩줄기의 이름이기도 하다)이다.  674층에 거주인구가 50만이나 되는 이 타워도시는 특별자치구역에서 최초의 타워도시국가로 인정받게 된다.

타워도시와 그 주변국가들이란 표현을 보고 있자니.. 타워팰리스 생각이 났다. 타워팰리스가 처음 생겼을때 참 말도 많고 매스컴의 보도도 장난 아니었던게 왜 갑자기 매치가 되었을까..  지금이야 타워팰리스보다 더 월등한(?) 주거환경과 사생활보호를 자랑하는 곳이 많이 생겼다지만 처음으로 인지된 느낌은 세월이 지나도 새로운 사실로 쉽게 업데이트되지는 않나보다.

 

동원박사 세사람

자연예찬

타클라마칸 배달사고

엘리베이터 기동역습

광장의 아미타불

샤리아에 부합하는

그리고 소설내용에 나오는 것 중에서 부록 몇편..

 

연작소설 타워의 내용이다.

 

참 이상하게 가상의 도시 빈스토크는 작가의 가상도시가 아닌..

실제의 대한민국이 지향하고 있는 도시같아서 마음이 아파졌다.

 

주류와 비주류, 가진자와 못가진자, 권력장의 개념.. 

풍자로볼지, 은유로 볼지, 해학으로 볼지 헤깔려하다가도 가끔 가슴 한구석이 서늘하게 느껴졌던건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마음까지 와 닿았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다행인거..  그 서늘함속에 문득문득 보이는 따뜻함.

타클라마칸 배달사고와 광장의 아미타불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의 흐름과 감정의 이입.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책..    생각할거리가 많아서 좋은 책이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분. 건필하시기를...

 

                                                                                                                              20110701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