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ng's daily/diary

그냥 일기.

ddinga 2011. 11. 21. 16:41

오전 7시부터 건강검진을 두시간반가량 받고나니 하.루.죙.일. 피곤합니다.

 

한게 머있다고.. ㅠ.ㅜ

 

후기도 피곤함이 가시면..

할일도 피곤함이 가시면..

모두 다 미루어두고 책보며 탱자거리다 퇴근하게 생겼네요.

 

건강검진 끝나고 삼성역에서 선배만나서 점심먹고 왔는데, 그 선배의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요즘들어 군대를 다시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노.친.네.. 웬 난리인가 싶어 뜨아하게 봤더니, 이래저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주변상황 하나도 신경안쓰고, 몸을 움직이고 단순하게 생각하는거 그.게. 하고싶답니다.

 

토끼같은 남매에, 여우같이 이쁜 마누라에, 남들이 꿈꾸는 오십평대 아파트에, 보장된 직장에..

무엇이 부러운걸까요??

요즘은 누가 이야기하면 그런갑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인지. 암소리 안하고 밥얻어먹고 선배의 등을 두번정도 토닥여줬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아..  이 노친네. 조만간 일내겠구나.

 

이제는 연식들이 있어놔서인지 이래저래 본인들의 노.후.에 대해 준비하시는 분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 살.수.있.는. 사회를 꿈꾸는 선배들의 반란.

 

제 몫은, 걱정하지 않고 넉넉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일밖에 없는데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워지는군요.

에구. 뭐. 전 제일이나 우선 잘 처리하면서 사는게 예의인것같기도 하고..  아. 피곤합니다. ㅠ.ㅜ

 

건강검진이 끝나고 나니 참지도 않았지만 참은것같은 음주의 욕구가 마구 솟아나는군요.

추워서 생맥주 먹으면 마음까지 얼 것 같은데 말이지요.

 

버뜨, 오늘은 아빠의 제사입니다. 피뽑고 주사맞고 검사하고, 이틀정도는 물에 몸담그는 일은 하지 말라고 해서 아쿠아도 못가니 일찍 가서 이여사님과 수다라도 떨어야겠어요.

 

아빠 돌아가셨을때, 혼자 남은 이여사님이 안쓰러워 매일 일찍들어가서 함께 놀아드리리라 다짐한게 엊그제같은데 요래조래 매번 바깥일만 잔뜩만들어두고 별보기운동만 하고 있는 딸내미가 안쓰러우신지 이여사님은 몇주전부터 큰딸에게 이상한 한약먹이기에 돌입하셨습니다.

요즘 아. 피곤한거같아..라는 말을 하는 딸이 걸리셨던걸까요?

내리사랑만큼 완전한 사랑은 없는것같아 잠시 반성한번 하고..  오늘 저녁에 가족을 이룬 동생들이 오면 언니와 누나의 포스를 한번 보여줘야 할까요?  남동생에게는 따끔한 질책을..   사업을 시작한 제부에게는 용기를 말이지요.

 

아.니.죠..   그냥 가만히 바라봐주는거.     어렵지만 지금 제가 해야할 몫인거같군요.

 

                                                                                                                     아으으으..  퇴근시간이 이십분남았습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길..   20111121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