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운동이 물속에서 음악들어가며 하부작하부작 움직이는 아쿠아로빅인데..
참 안타깝게도 작년 12월 첫째주 이후로는 수영장근처도 못가는 생활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건 곧, 조금씩 빠지고 있던 살들이 원상복귀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지요.
12월은 회사에서 보고서를 대방출 하기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해도, 1월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한번씩 하던 학원수업이 휴가다 뭐다 해서 1월 방학중에만 일주일에 두번 월요일과 수요일로 변경된 까닭이기도 합니다.
월요일과 수요일날은 결국 아쿠아를 못가니까 1월 아쿠아를 끊을때도 화요일, 목요일 이틀반 수강을 하기로 했는데...
지난주는 하이난에 있어서 화요일 목요일 아쿠아 패쑤~
이번주 화요일에는 교수님이 근처 오신김에 맛있는거 사주시겠다고 회사앞으로 친히 오셔서 아쿠아 패쑤~~
어제였던 목요일에는 띵가가 참 신세를 많이 졌었는데 몇년전에 만나고 못만났던 후배가 목요일로 약속을 잡길래 아쿠아 패쑤~~
담주 화요일에는 마사지도 시켜주고 밥도 사준다는 지우의 전화에 오케이 하고 났더니 에라디야.. 또 아쿠아 하는 날이었군요.
담주 목요일은 갈수있을까요? ㅠ.ㅜ
학원수업을 미루거나 할수는 없고, 금요일은 주말수업때문에 저녁에 뭐하기가 부담스러우니 결국 약속이란 약속은 화요일과 목요일.. 아쿠아 가는날에만 잡게 되는 거군요. ㅠ.ㅜ
결국 이번달에는 한번도 못갈것같은 느낌은 왜 드는걸까요?.
좋아하는 아쿠아가 살도 조금씩 빼줬는데, 다시금 살들이 달라붙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 당연히 위기감에 사로잡혀 어떻게하지?라고 생각해야 정상인데 위기감은 안들고 저혼자 괜찮아~ 괜찮아~~이러고 있습니다.(이런맘은 뭔 심뽀일까요? 설마 포기 ㅠ.ㅜ)
그래.. 새해는 구정으로 잡는거야~~
구정이후로 열심히 아쿠아가고, 아쿠아끝나면 한강변을 걷고, 저녁덜먹고, 약속덜잡고, 공부열심히 하다보면 빠지지 않겠어?
이넘의 초절정 긍정성이란 이런데 발휘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2012년 1월은 의미가 있다는 이유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제 인생에서 힘겨웠던 15년 숙제가 끝나갑니다.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끝남을 인증받아서인지 마음도 몸도 좀 허한가봅니다. 또한 그 숙제속에 함께 해주었던 사람들과 조촐하게나마 판을 벌여 고마웠다라고 인사라도 하려면 살들이 뭔 문제가 되겠어요.
마음편하게 15년 숙제를 마친 기념이다~라고 생각하나봅니다.
예전에는 이 숙제가 끝나면 외국으로 확 떠버릴지.. 허해서 인생 어떻게 사냐..이랬는데.. 끝날 기미가 보였던 재작년부터 하도 미친짓(?)을 많이 하면서 힘들어하고 다녔더니, 막상 끝난 후의 생활은 멀쩡하게 잘 굴러가고 있는듯 보입니다.
15년 숙제를 끝내고 나니.. 이제 남은 건.. 저로군요.
제 자신을 가꾸는 노력이 있어야할것같아요.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말이죠.
그 노력이 지속되면.. 공허감과 외로움.. 뭐 이런 아이들은 주변에서 없어지지 않을까요? 라고 혼자 생각중입니다.
아아아~ 글들이 또 엇박자 탑니다. 아쿠아로 시작해서 숙제마치기로 끝나는 이 글은 뭘까요? 잡담??
오랫만에 일기비스무리하게 써서 그런거겠지..라고 또 위안..
참.. 요즘에는 저혼자 위안하고 다니는군요. ^^ 뭐. 이럴때도 있으면 다를때도 있겠지요. 20120113 숙제마치고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