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반갑습니다.
한살더먹기 싫어서 부비적거리며 2012년 1월 1일에는 중국의 하이난에서 따뜻함을 즐기면서 미적거렸습니다.
이젠 음력으로 설이 되어버리니 부비적거릴일도 늦게 오라고 떼쓸일도 없어지는군요.
겸허하게 어서오세요~ 이러고 있습니다. ^^
하지만 한살을 더 먹게 해주는 까닭에 미적거리면서 맞이했던 2012년 이 한해는 오면서부터 저에게 선물을 줍니다.
15년간의 숙제를 2012년이 시작되면서 끝마쳤거든요.(완전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2012년에는 완전 끝나는 홀가분함이.. ㅎㅎ)
피하고싶어 도망다닌 시간도 있었고..
힘겨움 와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도 받고..
사람들에게 치이기도 하고..
더 무언가를 기대하는 내 자신에게 지치기도하고..
아릿함과 아픔을 남기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그래도 15년은 지나가더군요. 때가 되면 혼자서 올 줄 알고 또 때가 되면 알아서 가주는 세월이었으니까요.
나름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저를 끌고 왔던 세월에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갖게 됩니다.
숙제가 끝난 자리에는 열정과 의욕충만 대신에 잠시 쉴까?라는 마음만 존재했나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거의 남겨놓지 않고 산 까닭인지.. 처음에는 가끔 혼자 남겨진 시간이 좀 그렇습디다.
나에게 덩그라니 남아있는 시간에 죄스러웠다가.. 요즘은 그 시간을 즐기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이럴줄 알았어요.
석달정도는 아무생각없이 마구 빈둥거릴테얏~ 이랬건만.. 한달도 채 못넘겨 뭐하냐.. 뭐하냐.. 이러고 있지 뭐여요.
그 시간을 사람으로 채울 생각을 하다가 어이없어 웃고 말았어요.
숙제를 하면서 놓친부분 하나는 제자신이었던것 같아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면서 숙제나 끝마치자라는 마음으로 건강에 대한것은 한켠으로 제쳐두었건만
이제는 나이가 느껴지는 몸. ^^
그리고 어쩌면 더 편협해지고 이기적인 마음..
2012년을 회복기로 삼아서 제 건강과 마음에 따뜻한 자양분을 먼저 주고 나서, 사람들을 만나야 할까 봅니다.
이젠 알고 있는걸요.
가꾼만큼 다 거둘수는 없겠지만, 노력한 만큼 사람과의 관계는 따뜻하다는 진리를요.. ^^
편협함과 이기적이 아닌 따뜻함과 현명함을 아우라로 준비할 수 있는 띵가가 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삼일마다 한번씩 바라면 작심삼일을 백번넘게 하겠지만 또 그러면 어때요. 하면되지.. ^^
2012년~ 띵가에게 따뜻함과 현명함.. 그리고 가꿀수 있는 여유를 주시길...
2012.01.21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