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inga 2013. 3. 15. 09:16

 

요즘 치료차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 몸도 쇠약해지는것인지, 종기가 난 부분이 고약을 붙여도 낫지 않아 그냥 방치했더니 아프더이다. ㅠ.ㅠ

 

종기를 경험한적이 없어 그동안 들었던 "종기에는 이명래 고약"만 붙이면 만병통치인줄 알았건만..

고약붙일 시기를 잘못안건지, 고약이 달라진건지 여튼 이래저래 고약탓만 하다 병원을 갔지요.

 

의사쌤이 한마디 하십니다~ 이거 꽤 큰 놈인데요.. (그래요. 제가 요즘 외로워했더니 찾아오는게 종기입니다 ㅠ.ㅠ)

첫날에 마취하시고 뭔가를 하시더니 그때는 몰랐건만 마취풀리고 욱신욱신..

의사선생님 말은 찰떡같이 알아듣는 아해인지라 맨날 오라고 해서 맨날 갑니다.

 

어제이후로는 이틀에 한번씩 오라고 하시니 나아진거겠지요?

의사복은 많은건지 회사근처에 종합병원에 다니는데 치료차 처음 방문한 날짜가 특진선생님이랍니다.

참으로 자상하게 요모조모 설명해주셔서 접수비와 진료비가 많이 나와도 그러려니 합니다.

구멍이 뻥 난 자리가 살이 돋아야 한대요. (이말씀 해주시기 위해 10분동안 원인, 증상, 결론까지 이야기해주십니다 ^^)

 

의사쌤 말씀 듣다가 구멍난 자리에 살이 돋을려면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여쭸더니 이주가 좀 지나야 한대요.

그러시더니.. 아직 살돋을 시기는 아니고 더 치료해야 한다는군요.

 

가만듣고있다보니 참으로 체계적인 몸입니다. 치료하고 새살돋고.. 그러면 낫는거고..

헌데 상처난 마음이 있으면 이렇게 체계적으로 치료가 되는건지 궁금해지더군요.

치료하고.. 새로운 마음이 들어차고.. 그리고.. 낫는 과정.

 

사람마다 치료 과정이 다 다르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나는 내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치료하고 있나 뒤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어쩌면 내 마음에 내가 상처를 스스로 내고 살지는 않았는지.. 또 생각해봅니다.

 

띵가가 철학자가 되려나봐요. ^^::

 

환절기인데 감기조심하시구요. 늘 건강하시기를...

오랫만에 적어보는 일기로군요. ^^

 

20130315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