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타임

2015년 3월 31일

ddinga 2015. 3. 31. 16:25

내일부터는 4월 1일이다.

 

겨울님이 내년을 기약하고 어디론가 가버리신 느낌??  어느새 봄님이 오신것 같은 느낌에  내복도 벗고 봄옷을 챙겨입었다.

현재 있는 곳은 세종시다.

회사에서 어울리는 몇몇 사람들은 겨울의 세종시를 세베리아라고 부를때가 많았다.

회사앞에 강과 산이 있어서 자연친화적인건 좋다지만..  바람이.. 바람이.. ㅠ.ㅠ.. 더군다나 눈이 올때는 눈이 옆으로 몰아쳐서 독특한 구경도 많이 했다.

시베리아를 가보지는 못했다만.. 어찌나 추운지 구스조끼를 새로 장만해야만 했던 세종시에서의 첫 겨울... 

세베리아에서의 첫 추억은 바람이었구나. ^^::

 

내복을 벗고, 봄옷을 챙겨입었는데 비님이 오신다. 이런날은 생맥주가 생각나지만, 아쉽게도 세종시에서는 술먹을 친구가 별로 없어서..  저녁마다 책보고 노는것도 한계가 있음을 직감하고 이천피스짜리 퍼즐을 시작했는데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헤깔리고 있는 중.   ^^:: 

세베리아에서의 두번째 추억은 이천피스짜리 클림트의 키스 퍼즐~

 

세종시에서의 6개월이 지나간다.

이제는 처음처럼 두려움도.. 낯설음도..  많이 사라지고 적응이란걸 한 모양이다.

주말마다 서울로 가느라고 적응시간이 더 길긴했겠지만 그래도 한가로움이 여유로 느껴지는걸 보니 좋아진거 맞다 ^^

아. 적응안되는거 하나 있구나. 안개..

지형이 분지인데다 강이 있어서인지 안개가 많이 끼는 도시에 살다보니 쨍~한 날이 반가울때가 많다.

다행히 우울이랑은 거리가 멀어서인지 궁시렁 한번 하고 지나가는 안개..      아마 안개는 사계절 내내 같이 하지 않으려나??

역시나 창밖을 보니 안개장막이 펼쳐져있다.

 

비온후에 안개가 끼고.. 약간 스산하면 고 전혜린님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수필집이 떠오른다.

이런날 읽으면 .. 참 좋으련만...  이 책 언제인지 모르게 잃어버렸다.. ㅠ.ㅠ

몇번을 산 책인데.. 찾아보면 없을때가 많다. 아마 누군가를 주었나부지.. 

 

다행히 책상위에는 오늘 도착한 책한권이 놓여져있다.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봄날의 추억하나~가 생기겠구나. 팔레스타인으로.. ^^::

 

그냥 모처럼 기록이란걸 남겨보고싶어졌다.

 

2015년 3월의 마지막날 세종시에서의 기록 하나..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