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근황
3월 근황입니다.
뭐 근황이라기보다는 세종촌사람에 대한 소식을 궁금해하는 몇몇의 지인을 위한 발라드겠지만요 ^^::
#1.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인데..
지난 2월달에 2016년도 한국사신규팀 미팅을 몰아서 했습니다. 다행스레 한팀이 일찍 서둘러주셔서 1월에 해서 다행이지, 휴가내고 학부모님 미팅갈뻔 했습니다.
평일날 회사 끝나고 펑펑 남는 시간은 주로 쉬는 버젼으로 가고 있어서 잠도 많이 자고, 먹기도 많이 먹고, 설렁설렁 산보도 많이 하면서 남는 시간 주체못하고 있는데, 왜 이리 주말은 시간이 모자란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세종5일, 서울 2일의 정해진 시간과 공간이 주는 압박일텐데, 2년째 적응중인데도 주말시간은 꽤 모자랍니다.
평일시간 좀 떼어다가 주말에 붙였으면 좋겠어요.
음. 예전에 배웠던 황진이의 시조가 떠오르는군요.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잘라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정든 님 오신 날 밤에 굽이굽이 펴리라.
헌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님이 오시는 밤도 없는데.. 잘라내었다가 굽이굽이 펼 일이 있겠습니까.. ㅠ.ㅠ
급 슬퍼지는군요. 그냥 남는시간은 펑펑쓰고, 모자란 시간은 아껴쓰고 그렇게 살아야겠어요.
#2 한의원, 이빈후과, 내성발톱교정..
지난주에 머리말리다가 급작스럽게 어깨안쪽이 아파서 밤에 잠도 못자고 고생했는데, 우리집 이여사님 말씀으로는 "담"이라고 합니다. 파스도 소용없고 계속아파서 고민했는데 다들 말씀하시는 폼이.. 한의원가서 침맞으면 낫는다고 합니다. -> 숙제1. 한의원가서 침맞기
술안주로 먹태먹다가 입천장에 피멍울 들은걸 팡 터트렸더니 아물긴 하는데 그 자리가 많이 아픕니다. 그리고 일주일전부터 목 뒷부분이 따끔거리길래 어찌할까 고민했더니 이비인후과 가라고 합니다 -> 숙제 2. 이비인후과 가기
서울본가 옆집이 바로 네일아트집이길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여동생따라가서 발톱 젤 한번 발랐더니 엄지발톱 옆을 다 깎아놓아 자라나는 발톱이 생살을 뚫고 난리났습니다. 멀쩡한 발톱 바보만들어버렸어요 ㅠ.ㅠ
아픈거 한달 참았더니 함께 사는 언니가 한마디 합니다. "아프면 병원가라.. 무식하게 참다가 더 아프다~" 맞아요. 아프면 병원가야지요. -> 숙제 3. 내성발톱 교정하러 가기.
문제는 세종시 회사앞은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 근처에 병원이 없습니다. 산과 강이 있고 고라니가 뛰어다니거든요 ㅠ.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지라 병원가려면 한시간에 두대 있는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동시간과 진료시간 합치면 두시간이나오니 이것도 못할짓이고.. 저녁 퇴근시간 이후에는 야간진료하는곳이 많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습니다.
그냥 이왕 참았던것 일주일 더 참아보고 안되면 점심시간 전후로 병원을 다녀야겠어요.
어쩌면 띵가에게 세종시 생활중에서 제일 불편한건 병원이용인가봅니다.
병원안가고 다 나았으면 좋겠는데 욕심이겠지요??
#3 꽃피는 3월
2016년 달력 받은지가 얼마 안된것 같은데 꽃피는 3월이 찾아왔습니다.
3월에는 휴가가 하루밖에 없어서 꽃구경도 못가는데.. 왜 이럴때일수록 꽃구경을 더 가고싶어지는 걸까요 ㅠ.ㅠ
금강따라 걸으면서 새싹의 향기나 맡으면서 마음을 달래야해요.
오늘 수업문자 보내면서 "마음속에 꽃이 피는 3월 되세요"라고 띄웠습니다.
이제 얼었던 땅에 새싹도 올라오고, 나무에서는 꽃망울도 나타나고, 꽃들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봄인데 무풍지대인 띵가의 마음속에도 새싹도 올라오고, 꽃망울도 터지고, 꽃들도 좀 피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램인가봅니다.
한송이 꽃이라도 오롯하게 피워내는 마음을 바라는건지도 모르겠지요.
가만보니 저에게는 1월보다 3월이 더 새로움으로 다가오는군요.
풋풋함. 연초록색 이런 표현이 어울리는 3월의 설레임.
좋군요 ^^
바람도 불고 꽃도 피었음 더 좋겠지만요 ^^::
끄적끄적~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