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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ng's daily/diary

바람아 멈추어다오.

 

   오늘은 금요일

        다섯시 땡하고 퇴근하자 마자 요즘 수업을 함께 하고 있는 훈이를 보러 가야한다.

        훈이는 중학교 2학년인데 유머러스하고 모르는건 모른다고 말해줘서 나를 기쁘게해준다. ^^;; 

        다른 과일은 다 좋아하면서 토마토를 무지하게 싫어해서 수업시간에 어머님이 내주신 과일중에서 토마토는 주로 문제를 틀렸을때

        훈이에게 주는 응징이 되어버렸다. (사실은 나도 토마토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서 ^^;;)

        훈이랑 수업을 하고 나면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서 좋다. 훈이랑 나랑 주파수가 맞는것인지 다른이유 때문인지도 몰라도

        수업을 하고 났을때의 느낌은 다른 누구보다도 편한편이다. 아마도.. 모르는건 모르겠는데요..라고 이야기해줘서인가??

        훈이도 어제 나름의 애정고백을 해줬다.  선생님이니까 봐준다고.. ㅋㅋ~~~    그래서 숙제많이 내주고 왔다. 애정고백후의 숙제.. ㅋㅋ

         여덟시 넘어 수업이 끝나면 훈이네 근처에 있는 주희한테 가보려고 한다.

        시험기간이 다가와서인지 가끔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데 한번 가서 확인해주고 시험범위까지 설명해주고 오는게 마음이 편할듯하다.

        늘 붙임성이 좋아 다른 사람 챙기는 주희를 보면 웬지 모르게 무언가를 해줘야 할것같다.

 

   내일은 토요일

        롯데카드이벤트 one+One 행사 인솔을 나간다. 남이섬과 두물머리 그리고 딸기따기..

        차가 세대라고 하는데 캔디쌤이랑 위니쌤이랑 함께 가니 마음도 편하고, 원체 가까운 거리라 체력도 괜찮을듯.. ^^:;

        서울에 6시이전에 돌아오는 행사. 얼마만이더냐~~~     서울도착해서 위니쌤한테 오뎅김치찌개나 사달라구 해야지 ^^

 

   모레는 일요일

        9시30분부터 1시 30분까지 3학년 꾸러기팀.. (완전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1년배웠다고 아는척은 무지하는 사랑스러운 꼬마들이다 ^^)

        2시부터 6시까지는 새롭게 시작하는 4학년+5학년 혼합반이다. (어째 처음아이들을 볼때면 설레고 긴장된다. 아이들도 이럴까?)

        6시 수업이 끝나면 천호동으로 이동해서(다행히 학부모님의 차편이 제공 ^^) 서영이와의 수업이 남아있다.

        중학교 2학년인 서영이는 아주이쁜 아해다. 공부도 상당히 열심히 잘하는데

        단지..   그넘의 사회가 말썽이어서 잠시 나랑 인연을 맺었는데 문제는 서영이와 내가 시간이 도통 맞지 않는다는 거다.

        서영어머님은 시간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시간되면 하자고 하시는데 과연 시간이 맞을까?..

        다시 시작해도 여름방학정도면 모를까.... 아마 이번이 마지막일듯 싶은 마음이 든다.  시험범위까지 정리해주고 와야겠다는 마음.

 

  아이들 중간고사에 맞춰서 시간표가 짜여지니까 좀 웃긴다.

  시집도 못가고, 아이들도 없는데 아이들 시간표가 나의 생활까지 좌지우지 하다니...     생각해본적이 없는 미래다. ^^;;

   4월말까지는 아파도 휴가도 못내고 엄살도 못부린다.

 

  5월이 되면 쫘악~ 벌여놨던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좀 쉬어야 할듯..   3월, 4월에 오는일 마다 안하고 했더니 너무 달렸다. ㅠ.ㅠ

  쉬면서 그리스전과 세계사 다시 정리하고..   겨울에 유럽이나 가볼까~~  하는 꿈만 모락모락 꾸고 있다.

 

  유럽이라..  좋지.  

  가서 길고 잘생기신 남자분들 보고 시력도 좀 높여주고..   살아숨쉬는 박물관도 좀 들려주고..  생각만해도 에라디야군. ^^

  겨울의 에라디야~를 위해 당분간은 더 노력해야겠다.

 

  사실은..  

  꽉짜여진 생활이 힘든게 아니라, 계획표를 아무리 잘 세워도 시간이 남고 남는 시간 순간순간 고민하는 나를 보게 된다.

  사람때문에 힘든건 약도 없나부지..  

  사람에게 마음을 접는건 참 어려운 일인데.. 미리 상처받을 생각에 마음을 웅크리고 방어벽이나 둘러치고 있는 내모습은 완전 안습이다.

  그래도.. 하는데까지 참아보고 노력하고 그때 다시 생각할란다.    

 

          지금은? 북한강 남한강 생각에 바쁘다. 북한강이 어서부터 흘러왔더라??   꺄악~ 그새 잊어버린 내 뇌구조가 슬프지만

          다시 확인해주면 또 생각나겠지.

 

                                                           마음에 바람이 분다는건 꼭 기쁜일만은 아니군. 불때 제대로 불어야지 원.. 

 

                                                                      뭔 소리를 썼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중에 바람이 진정되면 이 글 보고 웃었으면..

                                                                      바람으로 착각한 거라고...    

                                                                                                               바램.          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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