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왠일이니~ .. 뭔 난리야.. 로 시작된 한가위 전야제였습니다.
서울에 떨어진 물폭탄의 위력은 놀라웠고
인천과 화곡동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 없는지 머리를 마구 돌려야 했다지요.
풍요롭고 여유로워야 할 추석에 이재민이 대거발생..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사실 비가 마구 내릴 그 시간에 친구네서 놀다가 비온다고 빗소리 좋다고.. 커피빈에서 상념에 잠겨있었거든요.
나중에 지하철이 침수되어 어디어디 못간다고 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아뿔싸했습니다.
한가위의 위력으로 그분들의 상처가 어여 치유되셨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수재민돕기 다이얼이라도 돌려야할텐데요. ^^:;
오늘은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출근하고 내일은 또 놀고.. 일요일은 오후수업밖에없으니 놀고 또 놀면 뭐.. 당분간 놀고싶은 생각은 없겠지요. ^^
3일간의 연휴에 해야지~하고 생각했던 일들은 다 끝냈습니다.
추석맞이 계획은..
1. 세계사 교재와 추천도서 읽어보고 선정하기
2. 머리를 어떻게 해보기
3. 가디건사기
4. 지겨울때까지 잠자보기
5. 아빠의 흔적 따라가보기
6. 어르신들 잘 피해다니기
7. 핸드폰에서 동영상 강좌 들을수 있게끔 조치하기
평가내용은..
1. 세계사 참고서적 졸다깨다 자다깨다.. 읽느라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샀던 책 한번씩은 다 훑어보고 선정했습니다 -> 흠. 놀라워요~
2. 머리를 잘 상담하여 매직으로 하였건만.. 각오는 하였으나 앞머리는 클레오파트라에 얼굴은 달덩이가 되어있는걸 보니 암담~
추석아니랄까봐 달 떴다고 놀리는 이여사님을 보고 제 머리를 잡아뜯어볼까 하였으나 들인돈이 있기에 딱 이주정도만 반성하고
확 자르던지.. 뽀글이파마를 해서 라면땅이 되던지.. 이주후에 고민하기로 하였습니다. 아.. 돈 아까워요.ㅠ.ㅠ
3. 어제 제부차를 타고 탈출에 성공해서 이리저리 방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가디건 사기에 매진하였으나..
어째 확 눈에 들어오는 옷이 없어서 두시간방황끝에 ... 안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걍 있던 잠바때기 입고 다니라는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이게 되는군요. 뭐.. 입던 옷 입고 난중에 사지요~
4. 지겨울때까지 잠자보기 -> 허리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직립보행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적당히 자고 적당히 서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았다고나 할까요~ 여튼 성공!!
5. 아빠의 흔적 따라가보기.
늘 한켠에 마음아프게 자리잡아있던 흔적을 따라가봤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뒤 이제서야 확인해볼 수 있는 마음.
아빠한테 나는 어떤 딸이었나 싶은 마음.. 아빠 사랑해요.. 라는 말을 한번도 못해봤는데 이러면서도 또 반성하게 됩니다.
엄마한테도 멋쩍음에.. 쑥스러움에 말 못하거든요.
이젠 조금은 알것같습니다. 말을 못하면 행동으로 하면 된다는걸.. 엄마에 대한 마음은 행동으로.. 행동으로.. 라고 다짐해봅니다.
6. 어르신들 잘 피해다니기 -> 실패했습니다~ ㅠ.ㅠ
"참 괜찮은 사람" 씨리즈~ 10탄 까지는 감수해야 할 듯.. ㅠ.ㅠ
어른들께 "참 괜찮은 사람"이 저에게도 "참 괜찮은 사람"이 되었음 좋겠지만 머.. 인생이 그렇게 쉬울수 있겠습니까~
궁금합니다. 막상 저는 그분들의 입에서 전해질때 어떻게 전해질까요..
애가 다 좋은데.. 몸매가... 쫌.. 이러실까요?
아님.. 성격이 그닥 안좋아서 시집 못갔어.. 이러실것 같지는 않고..
(제가 또 어른들한테 한 싹싹합니당~ 선배들표현대로라면 변이중이라고.. ㅋㅋ)
이게 궁금해서라도 괜찮은사람 씨리즈 몇탄까지는 흔쾌하게 가봐야겠습니다. 가서 꼭 물어볼라구요.
저에 대해 머라고 들으셨나요~~ 이러고.. 헌데.. 왜 이런게 궁금할까요..ㅠ.ㅠ
7. 핸드폰에서 동영상 강좌 들을수 있게끔 조치하기
순전히 전문가의 힘을 통해야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안되면 노트북이나 넷북을 사서 다니든, MP4를 사던, 전자사전을 질러버릴까 했는데
착한 지환군이 악한 저의 만행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실행을 시켜주더군요. 전문가의 힘을 느꼈던 시간이라고나 할까요.
성공!!!!
요즘 지환군이 띵가의 돈을 아껴줍니다. 추석선물도 싸게 사주고.. 확 지를까 했던 돈도 아껴주고 말이죠.
모아두었다가 지환군이 장가가면 축의금으로 꽂아줘야겠어요.
요즘 장가보낼인간이 주변에 널렸군요.
똥기도 보내야하고.. 지환이도 보내야 하고.. 뻘짓과 삽질의 대가인 재희선배도 보내야하고.
저멀리 남반구에서 외로울시간이 없이 일만한다는 그래서 자기의 인생이 무얼까 고민한다는 정훈이도 보내야 하고..
어째 쓰고나니 남정네들하고만 친했던듯.. ㅋㅋ 경록이도 보내고.. 해영이도 보내고.. 선미도 보내고.. 선영이도 보내고..
다들 서로의 이상형이 틀린지라 붙여버릴수도 없고.. 흠.. 이십쌍 결혼시킨 전력이 이제 다시 되살아나는 걸까요?
(아.. 그러고 보니 올해는 오지랖금지기간이군요.요즘 오지랖이 성공율이 작아서 금지했는데.. 뭐. 안되면 내년이라도.. ㅋㅋ)
올해는 한가위가 하루 지난 음력 8월 16일에 뜨는 달이 제일 크고 이쁘다는 말에
어제는 띵가에게 소도가 되신 어른과 함께 달을 함께 봤습니다.
요즘 제가 힘이 많이 들었었나봅니다. 아님 힘이 들었던 일들이 하나씩 해결이 되어가니 이제서야 그 힘듦이 느껴져서였을까요?
제 나이를 겪고.. 많은 일들을 겪고.. 겪고 ... 마음으로 품어내시는 어른 앞에서 달을 보고 빌었다지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제가 사랑하는 모든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클레오파트라머리에 얼굴이 똥그래서 호빵같은 아해가 빌었으니 대략 비슷해서라도 접수시켜주셨을듯합니다.
남은건.. 늘 그렇듯이 저의 몫이겠지요..
둥실 떠오른 달님을 보면서 제마음도 둥실~ 떠올라봅니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게.. 몸도 튼실~ 마음도 튼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구마구 표시해주기~~
다시 시작입니다~ ^^
시작의 아름다움!! ^^ 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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