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를 옮겨오다가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 들어서 멍해졌다.
2005년이전의 후기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2005년~2008년걸 대략 찾아서 옮겨놓고 나니, 2009년의 것은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있는걸까.. ^^;:
버려놓고 있던 것이라, 아쉬운 마음도 그닥 들지 않지만 조금은 서운해지는건 사실이다.
흔적찾기는 아닐진데 괜시리 인터넷 즐겨찾기 정리하다가 다시금 보게 된 옛날 블러그. 이제는 뒤돌아볼 여유가 생겼던걸까?
그속에는 그시절을 힘에겨워하며 치열하게 살고있던 띵가가 있더라.
참 이상도 하지. 먼 옛날이 아닌 일인데 너무나 변한 상황과, 마음가짐그리고 뒤떨이진 체력에 놀랄뿐이다.
그냥 가만히 그 당시의 띵가에게 손한번 내밀어 머리를 부비부비 어루만져주고 싶어졌다. 그렇게 살았었구나.. 애썼네.. 그대. 라고..
사찰자료와 몇가지 보고싶은 자료는 옮겨와야지라고 생각하다가 그냥 내버려두었다.
내려놓아야지~ 내려놓아야지.. 라고 자꾸 나를 세뇌시켜야 이 그득해지는 욕심을 잡을수있으리라.
이제는 자유로워질때도 되었는데,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를 돌아보며 허허거리고 있는 모습만 보이는 오늘.
뒤돌아보게 되는 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날.
그런 날인데 눈까지 와주시니.. 허허허..
한달넘게 못가봤던 아쿠아로빅을 하러가서 수영복 입으며 흘러넘치는 뱃살에 대해 경각심을 한번 일으켜주고, 늘 미지근하게 감싸주는 물에 몸을 맡기고 음악소리에 맞춰서 어푸푸푸~하다보면 내안의 허한마음은 가라앉힐수 있을게다.
날도 춥고 눈이와서 오늘은 힘들겠지만 이제 걷기 좋은 날씨가 돌아오면 탄천변에서 물을 보고 마냥 걸으면서 또 다른 스멀거림을 눌러가며 그렇게 또 다른 시간을 보낼수 있겠지.
내버려두기가 아닌 또 다른 시작. 지금 나의 꿈이다.~
20120131. 1월의 마지막날 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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