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비행기표를 예매해두었다.
- 두달전에 항공표를 예약하면 직항의 경우라도 참으로 착하게 구매가 가능했다(더군다나 유류할증료가 오르기 바로 이틀전이라..^^
그리고 오늘에서야 슬렁슬렁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1. 10월 29일 인천출발~ 저녁에 이스탄불 도착(시차때문에 시간을 마구 버는구나.)
2. 유로자전거나라 비잔틴투어 예약(10월 30일)
3. 유로 자전거나라 오스만투어 예약(10월 31일)
그리고.. 일정을 아무것도 안잡은 나.
그리고.... 이스탄불에 주거하는 친구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친구는 돈버느라 놀아줄 시간이 없을거다.
그리고....... 이틀후에 이스탄불로 쫓아온다는 후배는 시리아와 터키의 분위기때문에 집에서 반대한다고 고민이다.
그래서...... 혼자 가서 혼자놀다올듯하다.
언어가 약한 나. 헌데 뭔 배짱이란 말이더냐. 겁도 안난다.
이게 그 유명한 나이빨이로구나.
나이빨로 무장했어도... 아. 나도 애인이랑 가고시프다.
가을이구나. 애인타령이 나오는걸보니..
아우~~~
20121016 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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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써놓은지 8일지 지났다.
난 다음주 월요일날 터키로 가야하고 오늘은 수요일 오후. ^^
함께 가기로 했던 후배는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이제는 남의 인생에 관여하는게 아니다라고 나를 인지시킨후에 혼자만의 여행을 준비해~~라고 이야기하지만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에 머하겠냐. 그때 짜도 되지 않겠어?라고 하는 이 무모한 정신.
이번주에 보고서 착수보고가 있어서 완결된 보고서를 만드느라고 조금전까지 화장실갈틈도 없이 바빴다.
바쁜 와중에 짬짬히 찾아보니 터키 자전거나라는 내 여행일정상 내가 잡아놓은 날짜밖에 투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세미나라나 뭐라나..
자전거나라의 아테네 투어가 11월 초순에 있다면 과감하게 아테네로 확 넘어가버렸을텐데 말이지.
그래서 아직도 기본일정은
10월 29일 인천출발 10월 29일 이스탄불도착
10월 30~31일(이틀간) 이스탄불에서 자전거나라 비잔틴투어와 오스만투어
11월 1일부터 11월 8일까지 계획없음.(대략 머리속으로 짠 시나리오는 비행기를 타고 괴뢰메지역으로 가서 2박을 하면서 자연경관에 감탄하든지, 그리스 아테네로 가서 2박하면서 혼자서 박물관이나 다니던지, 이참에 이탈리아의 로마로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박물관도 보고 어슬렁거리던지 그러다 11월 5일인 월화수를 이스탄불에서 오스만과 비잔틴투어를 하면서 다시한번 가보고싶은곳과 골목길 시장 이스탄불 주위를 둘러보는게 낫겠지 하는생각. 아. 내가 박물관을 사랑하긴 하는구나.. 계획짜면서 드는생각 ^^
오늘은 회사마치고 학원수업을 가는 날이다.
아이들과의 수업후에 목욕탕에 가서 여행가기전에 경건하게 몸을 좀 깨끗하게 씻어주고..
박사님들이 착수보고에 가시는 내일과 모레는 비로소 터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것도 뭐 아직 할게 세가지 정도 깔려있으니 될런지는 모르게지만.. 냐하하..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배째라 정신이 가능한 이유는
돈버느라고 같이 못놀아준다고 이야기를 하는 친구가 이스탄불에 있다는거. 남는 방도 빌려주는통에 숙박비도 굳고.. SOS칠수 있는 거점지가 있다는것이지.
설레야 하는데.. 왜 설레지가 않고 자꾸 두려운 마음이 드는것일까.
여행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어쩌면 내 자신에 대한 두려움인것 같아서 조금은 무섭다.
숙제가 끝난 이후의 내 삶 자체를 다시한번 인식하게 되지는 않을런지..
내가 가장 좋아했고 미련이 많았던 사람이라는 대상에 대해 이젠 슬슬 되돌아보게 된 때가 온건가싶어 말이지.
하려면 완벽하게.. 아님 냅두자~로 일관했던 삶의 지표에 조금씩 변화의 지점이 보여 혼란스러운 이때.
난 열흘이 넘는 기간동안 나와 마주서야 한다.
그 마주서는 시간이 너무 초라하지 않기를..
그시간동안 외롭지 않기를..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갈 수 있는 힘을 찾을수 있기를..
바래본다.
20121024 dding.
난 마음의 준비만 하고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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