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ding's daily/diary

절제와 집중

 

난 내몸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편이다.

 

남들보다 무게가 더 나가는 몸으로 성장기를 거쳤던게 아니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팔청춘을 그만저만한 몸매로 지내와서인지

이팔청춘 다음에 확 퍼져버린 몸매가 낯설기는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해지고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미친듯이 불편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냥저냥 방관했다는것이 옳은 표현이리라...

 

관리의 대상이 내몸은 아니었던탓에 누가 뭐라고 하면.. "빼면 되지요.."로 십오년을 살아왔다는거.. 으하하.. 참으로 성격 무던하다.

 

몸 대신에 15년동안 관리했던 그 어떤 "대상"이 관리대상에서 제외되고 나서도 몸에 대해서는 뭐. 빼면 되지.. 로 느긋한 세월을 보냈는데

갑자기 퍼져버리고 약해진 마음이 원하는건 또다른 목표나 관리대상인것같아서, 이참에 관리대상을 몸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주아주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잘 듣는 소리 중의 하나가.. 띵가쌤~ 정말 독신이여요?라는 소리...

아. 상황은 그러하였던 것이다. 난 독신이 아니라 "시집가고 싶은" 아해인데 왜 "독신"으로 낙인찍히고 있었을까..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나의 화려했던 연애경력은 모두 이팔청춘 꽃다운 나이었던게다.

살이 찌면서 몸에 대한 불편함이 연애에 대한 불편함으로 인지되었던 뇌탓에 "연애"를 홀라당 덜어내버린..

결과적으로 외로워요를 마음으로만 새겨버리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 그것도 은연중에 연애는 몸도 마음도 이쁠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드러났던걸까?

 

요즘 조금씩 역사책이 아닌 이런저런 책들을 읽으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있는 중이다.

아주 아주 느리기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내 시간들에 대한 개념이 생기면서 혼자 뭘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그 시간이 늘어나면서 살아가고 있는 주체인 "내몸"에 대한 인지도도 뚜렷해지면서 "불편한 몸"을 "안불편한 몸"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는게지.

 

내 삶에 대한 상벌은 또 혼자서 확실하게 정하는 스따일인지라..

5kg살을 빼면 어떤 상을 줄까..라며 혼자서 키득거리고 있는 中...

 

지금 띵가한테 필요한것은 선택한 것에 대한 집중이 아니라..

이미 선택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뒤돌아보지 말고 집중을...

내몸에 대해서는 "절제"를 적용할 때로구나. (마음도 절제하면 좋고. ^^::)

 

5kg 살을 빼면.. 대만을 가고..

10kg 살을 빼면.. 중국의 시안을 가고..

15kg 살을 빼면.. 교토를 다시가보고 싶고..

20kg 살을 빼면.. 스페인을

25kg 살을 빼면.. 비키니입고 물속여행(따뜻한 동남아시아)을 가는 상~ ^^

25kg 이상빼면????   -> 아프리카~~~~~~

 

이미 올해 9월 추석즈음에 이스탄불과 로마항공편을 예약해두었지만 이건 15년동안 관리 대상이었던 "그 어떤것"을 잘 관리해서 끝냈다는 것에 대한 상이므로 패스~(작년 터키여행은 회사에서 보내준 것이니까 제외하고..말이지. ^^ )

 

아직까지는 집중은 잘 하는 편이니까.. 이제는 관리대상을 몸으로 바꿔주고 상을 받기위해 열심히 노력~~~!!! 할 수 있겠지?? ^^::

 

근데 어째 상이 다..  여행이더냐. 으하하하...

 

상받자~~ 20130412 dding.

 

 

'dding's daily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전 설레임..  (0) 2013.05.02
봄봄봄  (0) 2013.04.18
봄날의 애틋함~  (0) 2013.04.08
8년전의 추억따라  (0) 2013.04.04
휴가같은 다섯째주와 첫째주 주말...  (0) 201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