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해서 봄나들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봄날의 남도.. 흙색깔도 남도스러울것같고 묘한 마력이 있는 곳이지요.
주말에는 꿈도 못꾸는 인솔하기입니다.
설명 이런건 다 교수님급이 해주시고.. 저는 이리로~ 가시지요. 저리로 가시지요.. 몇시까지 오시지요.. 답사오신 분들 모시고 살랑살랑 다니는 거라고 아직까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아~~ .. 제발 그리되기를.. ^^::
덥석 휴가내고 5월 7일과 8일 1박2일로 땅끝이 있는 해남과 보길도로의 여행입니다. 해남과 보길도라.. 상당히 오래된듯한.. ㅎㅎ
가끔 여행일지라도 적어두었으면 하고 생각할떄가 있습니다.
마음속에 담고.. 눈에 시리게 그때 그때 담아두어도 시간이 지나면 함께 갔던 사람들.. 그리고 그때의 어수선함과 돌발상황들이 왜 먼저 떠오르는지 몰라요.
현장의 돌발상황은 가이드의 묘미가 아닌 가이드들의 슬픔인데 왜 남는것은 슬픔이 먼저일까요? ^^::
비자림숲에 바람이 불면 어디선가 초록색 비라도 담뿍 내릴것같은 녹우당도 가보구요.
우리나라 사찰의 종가집이라고 불리우는(이표현이 하도 재미있어서 예전에는 많이도 써먹었었는데 마직막으로 갔을때는 한영외고 학생들과 함께 가서 들고 뛰는 아이들 혼낸기억밖에 없다는 ㅠ.ㅠ) 두륜산의 대흥사도 가구요.
너무나 멋스러운 달마산의 사찰인 미황사도 갑니다. (미황사에 가면 숨은그림찾기처럼 옆으로 가는 게랑 이런것들도 숨어있어요. 바닷가가 보이는 지점이 있었는데 여전히 그자리에 서면 보일런지.. ^^ 기대만빵입니다)
첫날코스 완전 대박입니다. 운치있게만 다녀도 에라디야 소리가 나올판에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얼마나 또 멋드러질까요.
더구다나 교수님급 강사님 출현이신데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듣고와야겠다는 결심이 보글부글 마음속에서 끓습니다.
둘째날의 일정은 땅끝도 돌아보고 보길도로 가서 고산 윤선도선생님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나옵니다. 세연정, 낙서재, 동천석실등등.. 그 유적지는 변함없이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까요? 아님 제가 안간 시절동안 변화가 있었을까요? 이 또한 설레임에 속하겠군요.
완도로 나와서 청해진유적지 답사가 마지막 코스입니다.
일정을 보니 해남 - 보길도 - 완도의 코스로군요.
돈내고 가면 완전 대박 많이 내고 가야할 코스에 저는 다른분들 답사에 살포시 낑겨서 저의 열정만 가득가득 부드럽게~~ 뿌리고 오겠습니다.날짜 되냐고 물어보시는 여행사 사장님의 말에 옙썰~ 해놓고 보니 어버이날에 딸래미는 돈번다 핑계대고 여행을 떠나버리는군요.
참으로 몹쓸 딸래미가 되어버리는것도 순간입니다.
하지만 딸래미의 마음에 바람이 불고 한가득 봄냄새를 듬뿍 안고 오는 표정을 보면 우리집 이여사님도 용서를 해주시겠지요..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어버이날 선물을 통장으로 후딱 보내버렸습니다.
좋아하십니다. ^^::
그리고 남동생과 여동생한테 문자한통씩 넣었습니다.
난~ 어버이날 돈벌러 간다. 어버이날 점심은 남동생이.. 저녁은 여동생이 책임지기 바란다~~
이 문자에 반갑게 응해주는 여동생~ 남동생은 답변이 없습니다. 이노무시키.. 라고 생각하려했지만 잘 하겠지요.
오랫만에 누나의 SOS인걸요.
형제가 많다는거. 어렸을때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참 많이도 투닥거리고 삐지고 서운한것도 많았는데 크고 나니까 참 든든해집니다.
참 나원.. 오랫만에 여행간다고 쓰다보니 별이야기 다 나옵니다.
남도.. 늘 설레임의 땅입니다.
땅끝을 확인하고 오면 제마음의 끝도 확인이 되는걸까요?? 땅끝에 대한 강한 열망은 늘 그렇게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20130502 사랑채에 글좀 쓰자라고 결심한이후에 쓰는 첫글.. 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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