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날짜: 5월 5일 어린이날
여행상품명: 슬로시티 예산 사과꽃향기 여행
여행특징: 인솔자도 강사도 아닌 "나도 손님이랍니다"여행. ^^
여행느낌: 달큰한 향기, 유유자적 탱자탱자~~ 좋구나..~
5월 5일 어린이날에 여행을 다녀왔다.
집에서 뒹굴거리며 놀고먹고 하려던 계획은 "지금 예산에서는 사과꽃이 한참"일거라는 말에 급변경이 되었다.
꽃구경의 유혹은 떨치기 어렵다. ^^
슬로우시티로 인증된 예산으로의 여행은 인솔자도, 강사도 아닌 오롯한 여행이다. ^^
새로운 길들이 많이 뚤린 예산.. 서울에서 두시간도 안되어 도착이다. ^^
첫번째 코스~ 추사고택
추사김정희 선생님이 연경에서 가져와서 심으셨다는 백송..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도 백송이 있었는데.. ^^ 지금은 헌법재판소 자리이다. 맨날 주사맞고 있는것만 봤었는데 그래도 이곳의 백송은 주사를 맞고 있지는 않아서 안심..
초지가 유혹한다. 여유로운 느낌으로 잔디에 앉아 혼자서 사진놀이.. 발아~ 발아~ 내발아~~ 여행오니까 좋지?
오랫만의 여행에서 인사해주시는 가족분들이 많다. 아이들은 어쩜 이렇게 쑥쑥 커있을까?
수빈이, 재빈이, 효빈이.. 오랫만에 만난 효빈이는 역시나 많이 커있다. ^^
세명이 다른 가족인데도 이름들은 끝이 같다. 아직 친해지지 않아서 뻘쭘한 녀석들을 "쓰리빈"이라고 이름붙여놓고
사진을 찍어줬다.
추사고택 주차장.. 구제역때문에 한산한건지.. 슬로우시티라서 한산한건지 헤깔리다. 어린이날 맞나?
함께 여행갔던 차량 네대만 위풍당당하구나. ^^
역시나 옮겨온 흔적이 있는 고택의 모습. 저 계단은 영 아닌것 같다는 말이지.
앗~ 첨보는 꽃이다 싶었는데
고택사랑채앞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꽃말알림판에는 "모란"이라고 되어있고 어머님들은 목단이라고 하신다.
차이는? 화투장에 있으면 목단이란다.. ㅋㅋ
선덕여왕이 당나라황제가 보낸 그림을 보고 향기가 안날거라고 예언을 하셨던 그 꽃. 품종이 개량되었는지 향기가 있다. ^^:;
역시나 추사고택답다. 선생님의 글씨가 널려있다. 아.. 좋구나.
사당으로 가는 쪽에 심어져있던 튤립. 하도 이쁘게 펴서 조화를 가져다 심어놓은줄 알았다.
추사고택에 야생화가 아닌 튤립이 심어져 있어 조금은 이질스러웠지만 꽃은 꽃이라.. 이쁘긴하구나.
정겨운 굴뚝.. 돌로 만들어 놓으니 더 눈길이 간다.
아. 또 첨보는 꽃이다. 희안하게 생겼구나.. 이 꽃의 이름은 알림판에 없어서 모르겠지만 나비같기도 한것이..
그대의 정체는 뭐니~
정비가 잘되어있는 추사고택주변.. 향나무도 멋들어지게 서있다.
영화 가위손의 주인공이 생각났다. 가위손을 가졌던 에드워드의 변함없었던 사랑과 멋진 솜씨..
향나무를 보니 조니뎁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그 영화가 갑자기 다시보고싶어졌다.
산책로가 꽃길로 되어있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함께 걸어보고 싶은길.. 꽃길.. ^^:;
새로만든 전시관까지 둘러보고 나오는 길.. 역시나 아이들에게 시선이 먼저간다.
남자아이들은 오를만한게 있으면 무조건 오르고 본다. 조그마한 돌에서 올라가 놀고있는걸 보니 웃음부터 난다. 좋드나?
예산하면 유명한 것중의 하나인 "사과"
그 사과로 와인까지 만드는 농원으로 체험을 떠났다.
2층의 유리넘어로 찍은 농원 풍경.. 사과밭이다. ^^
사과와인을 만드는 공장이다. 설비가 잘 되어있다.
견학후에 궁금증이 막 몰려오는데 참고있었더니 역시나 참은 보람은 있다. 와인시음회~~^^
애들은 가고.. 어른들만 마셔보는 와인. 근데 오늘 어린이날이거든요..이럴라다가 참았다. 안주실까봐.^^;;
와인두잔마시고 사과쨈만드는 곳으로 이동.. 사과쨈만들기전 효빈이가 자세를 취해준다. 주걱들고~~ 준비!!
어머님들과 한조~가 되어 만들어본 사과쨈.. 80%정도를 미리 해놓으셨기 때문에 몇번 저으면 된다. ^^;;
사과쨈만들기가 아닌 젓기체험이다. ^^:;
맛보라고 나눠주신 참크레커에 쨈을 듬뿍올려놓고~ 아. 맛나겠다.
농가식사인데 인원이 많아서 식판배식이다. 농원의 어르신들이 직접 하신 음식이라 맛있다.
듬뿍 퍼와서 후회했다. 이걸 다 어떻게 먹을까..
이것만도 버거운데.. 바베큐고기를 내어주신다. 와우~.. 배가 터지진 않을테니 먹고보자~
밥먹고 나와서 자유시간.~~ 사과밭으로 가서 꽃향기좀 맡아보자꾸나..
난 향기가 나는데 옆에 계신 어머님은 향기가 안난다고 하신다. 향기도 기억의 일부에서 끌어내오는걸까?
부석사에서는 산지형이라 바람따라 위아래로 사과꽃향기가 퍼졌었는데 은성농원은 평지라 바람따라 냄새가 퍼지지는 않는다.
가까이에서 맡아보니 그래도 달큰한 냄새가 난다.
수빈이는 사과꽃밑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다가 폭신하다고 누워버린다. 수빈아.. 네잎클로버 찾지마라..
행운보다는 행복이 좋거든.. 그렇게 지천으로 깔린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란다. ^^
쑤욱 커서 중학생이 되어버린 현준이. 학습여행에서 많이 만나서인지 가족같다. 꽃들고 모델놀이를 같이 해준 이쁜 아해.. ^^
꽃돌이의 출현이십니다.
결국 꽃을 귀옆에 꽂아주고 찍었다. ^^ 옆에서 현준이 아버님은 웃겨서 배만 잡으신다.
아이들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뢰성을 가끔 이렇게 이용한다. "멋지구나~ 현준아.. "
사진은 이렇게 찍으면서 노는거야. ^^ 키도 나보다 더 크고. 너희들은 왜 이렇게 멋지게 자라는 것이냐..
아름다운 청년으로 자라나렴.. ^^
공식지정모델 재빈이의 사진.. 표정이 자유로운 아이.. 영혼도 자유롭기를.. ^^
대흥동원으로 이동~~ 우리가 예전에 교과서에서 배웠던 형님께 더 드려야지.. 아우가 더 가져야지.. 밤새 볏단을 나르다 똑같아진 볏단.
그리고 우애의 확인.. 실존인물이었단다. ^^
역시나 아이들은 옥잠화곁에서 논다. 설명해주시는분의 설명은 마냥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옥잠화에다 자기이름을 쓰고 있다.
꺽으면 안되는데.. 꺽어들고 웃는 모습도 이쁜데다 어린이날이니까 웃어줬다. 어린이날이 좋긴 하구나.. ^^:;
한아이가 와서 나한테 말한다. 저기 올려주세요~~~ 흠.. 네눈에도 내가 힘이 세보이는구나.
올라가면 안되는곳인데 "어린이 날"이라서 저 인원을 몽땅 내가 올려주고 내려줬다. 내 선물이다~~ ^^
같은 포즈 취해보라고 했더니 나름 취해준다. 재미있드나?
인솔자들이 여행을 다녀와서 하는 말이 있다.
결혼하신 분인지, 처녀인지 아는방법중에 하나는 그분이 항아리를 대하는걸 보면 알 수 있다고..
뚜껑을 열어보면 결혼하신분, 걍 사진만 찍으면 처녀..
맞긴 맞나부다. 뚜껑열생각이 나지 않는걸 보면.. ㅋㅋ
여의도면적의 3배가 넘는다는 예당저수지.. 한편으로 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다. 이제 걸어보자꾸나..
재빈아.. 넌 내 스토커냐? 참 잘 쫓아다닌다. 재빈이의 눈을 보며 또 생각한다. 딱 내 이상형인데.. ^^
오랫만에 만난 체험단가족.. 아이들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ㅠ.ㅠ 버뜨.. 난 오늘 인솔자도 아니고 여행을 왔고.. 더군다나 나랑 같은 차도 아니고 .. 변명을 해보지만 좀 짜증이 난다. 이 가족분들은 내가 또 좋아하는 가족인데 왜 이름이 생각이 안나냐고.. ㅠ.ㅜ
아이들은 여전히 잔디인형처럼 커져있고, 큰아이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란다. 사진찍는다고 하니 쑥 앉아버린다.
자꾸 숨으면 뽀뽀해준다고 하니 튀어나온다.
정말 많이 컸구나.. ^^
다음코스는 윤봉길의사의 충의사~
아.. 예산의 이곳저곳이 상당히 정비가 잘되어있어서 깜짝 놀랬다. 놀러한번 더 와야겠구나. ^^
예산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가 두시간도 채 안되니 금방 온다..
오늘 행사하신 인솔자분들과 스텝분들~~
여행일기 끝~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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