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신기하기 그지없다.
입추가 지났다고 바람마저도 조금이나마 차가움이라도 지니고 있을줄 아니 말이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조금이나마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알면 더 좋을텐데...
갑자기 왠 소리?? 흠.. 잠못자서 생기는 머리아픔증상일거다. ^^
요즘 가을도 아닌데 먹고싶은게 많아져서 고민하다가, 몇일전에는 몸에 좋은 황기백숙을 먹기로 어린지우와 찰떡같은 약속을 해두었는데
나는 나대로 보고서 마무리에 야근이걸려버리고 어린지우도 갑자기 야근에 후달리더라.
다행히 연구원과 집이 가까운 어린지우.. 야근이 끝난 시간에 가락동까지 친히 방문해주셨으나
황기백숙이 두사람의 야근때문에 날라가버린 직후에 둘이 다시한번 꿀떡같이 약속해놓은 장어먹기는 10시가 되니 문을 닫은 장어집때문에 좌절~..
결국은 보드람치킨과 맥주로 대체.. 아. 요즘 먹기만 하면 치킨과 맥주로구나. ㅠ.ㅠ
둘둘치킨, 보드람치킨, 쌀로 껍질씌운치킨.. 간장치킨.. 카레치킨.. 치킨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만나는 지우들은 가끔 한번일테고
난 이틀걸러 한번이었으니 지칠만도 하다.
그때 좌절된 장어는 몇일동안 먹어줘야 하는데.. 장어~ 장어하다가.. 결국 오늘 점심시간에 먹고야 말았다.
동준군이랑 점심을 먹으면 늘 구박받느라고 못먹는 커피.. 오늘 먹었고..
밥먹고 왠 디저트냐고 구박받아서 못먹는 케이크.. 오늘 먹었다.
(이모두 동준군이 팀회식이라고 회식에 가버렸기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ㅋㅋ)
요즘 국물안먹는 젓가락 다이어또 열심히 했었는데(그래봤자 3일정도?)
어제 저녁 늦은시간에 콩비지 푹푹 떠먹고..
오늘 장어먹으면서 된장찌개 푹푹 떠먹고.. 맛나더라 ^^:;
후회는 절대 안되고 몸이 필요로 했나부지라고 생각하는 이 긍정적인 사고의 발상.. 때론 가슴아프다. ㅠ.ㅠ
내일이면 청송 1박2일 행사인솔하러 가는데..
어차피 먹은거야 어쩔수 없을테고 주왕산 트레킹 열심히 하고..
설명 열심히하고.. 좀 덜 먹고.. -> 이부분이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결심만 불끈!!!
그러고 나면 킬로그램은 늘어나지 않겠지.
몇달전 끝자리수가 2점 몇이었는데 어제부로 육점 몇이 되었다. 육킬로 빠진거구나.
음식조절 안하고 했으니 대견하다고 생각할수 있겠으나 우리집 이여사님의 표현대로라면 몇십킬로는 빼야 표날것같다고 하신다.
표시나면 옷한벌 사주시겠다고 굳은 약속하신 이여사님.. 저도 어무이께 옷한벌 받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마음만요.. ㅋㅋ
8월 한달.. 즐겁게 놀자~로 마음을 다졌으나 즐겁게 노는것까지는 좋은데 지나고 나면 한게 없는것같은 위기감의 정체는 무얼까?
즐겁게 하루에 수학한두 문제 풀고.. 만화보고
즐겁게 일주일에 두번 아쿠아로빅하고 저녁마다 음주의 시간
즐겁게 교재준비하면서 하루에 한페이지도 진도 안나가도 좋다~이러고
즐겁게 젓가락다이어트 하자 이러면서 찌개랑 국을 푹푹 떠먹어도 마음은 좋댄다~ 이러고..
그리고 내일 일이 닥치면 즐겁지 않은 이 마음..
써놓고 나니 바보같다. 원참..
즐겁게 한 일이었음에도 하루살이 같아서 마음이 짠하다. 머하는 짓이다냐~~
외롭다 외롭다 징징대더니 드디어 폭주를 하는구나.
폭주가 멈추고 차분해지기를... 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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