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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ng's daily/diary

앗~ 4월이로군요.

 이래저래 바빴던 3월의 끝이 보입니다.

 휴가도 내서 영월에 멋진 집을 짓고 사는 지우부부와 아가도 보러다녀오고

 아이들 29명을 데리고 안동도 다녀왔지요.

 

 아이들의 모습이 이쁜 안동사진을 받았는데 한가한 나날이 그새 지나고 바쁜나날이 왔는지 짬이 나지 않습니다.

 오홋~ 머..    그래도 일할때는 좋군요. 잡스런 마음이 들지 않으니까요.

 

 몇일 지나지 않으면 4월이군요.

 2010년의 4월은 정말 미치도록 잔인했는데 2011년의 4월은 그냥 그렇게 흘러갈듯 싶습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정말로 끝은 있구나.. 싶은....  

죽도록 힘들고, 미치도록 외로워도 그 끝은 존재하나봅니다.

그러니까 다들 살아가는거겠지요.

 

그래도 힘든 순간에는 바보처럼 그 생각이 잘 들지 않아서 문제긴 하지만 ..

어쩜 나이가 든다는건 세상에는 순리가 있어~라고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을 얻게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년한해 미치도록 날 힘들게 만들었던 선배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회사앞에서 빵빵거리며 날 부르는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떨림이나 아릿함이 아닌..  아. 무사히 돌아왔구나.이제는 괜찮겠구나 싶은 마음..    좋은 사람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그때.

그 끝에는 영화같은 로맨스가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니라..

늘 유쾌하게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던 둘만의 사이가 존재하겠지요.

 

아닌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내 안의 용기.

아직.. 그 용기가 내 속에 존재하고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20110329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