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출근해서 이제는 어느대학 교수로 가신 절친박사님의 논문한편을 편집하고, 오늘 해야할 일정에 맞춰 스케쥴 조정을 하고.. 그때 그때 떨어지는 일을 처리하면서 중간중간에 토요일과 일요일에 했던 수업의 후기를 써보고..
점심때는 은행에 가서 드디어 만들고 싶어했던 통장을 만들었다. 일명 "이여사님을 위한 발라드 통장 " ^^
한달에 얼마정도를 엄마를 위하여 모을수 있을까 라고 고민해봤는데 언제 어떻게 쓰일 용도인지는 몰라서 정기적금은 들지 못하겠더라. 비과세로 가장 많은 이율을 따져 1년짜리에 우선 가입해두었다. 조건은 자유식이기는 해도 한달에 100만원이상은 해당되지 않는단다.
음.. 한달에 백만원이라.. 나도 넣고 싶지만 당분간은 안될터이니 그 조건은 있거나 말거나 관심이 가지도 않는다.
단지, 이제는 이여사님을 위하여 무언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상태가 되었다는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생길뿐이지.
오후에는 새로운 팀의 부모님들과 시간이 닿는대로 통화를 하고.. 그러다보니 5시가 되어버렸다.
아. 이번주부터 책좀 더 봐야지하고 내어놓았던 세권의 책을 쳐다보니 책이 나한테 물어보는것같다.
"띵가야.. 띵가야.. 너 뭐하냐" 이러고 말이지.
뭐하긴.. 원래 월요일은 주말수업 다음날이니까 할랑하게 보냈지라고 생각하니 마음은 가벼워진다만, 어째 내어놓은 책이 나를 보며 비웃는 느낌이 드는걸까. 슬그머니 두권의 책을 책장속에 넣어버렸다. 책의 아우라에 밀린겐가?? 아니면 조금 더 쉬고싶은건가??
이유야 어떻든 월요일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월요일에게 내가 물어본다. 다음주에 또 올거지? 그때는 좀 더 다른모습의 띵가를 보여주께. ^^ 라고..
요즘 나의 화두는 개혁이냐~ 혁명이냐~ 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개혁에는 어울리지 않는것같다. 기존의 것들을 인정하면서 변화한다는건 아예 새로 시작하는것보다 어째 더 엄두가 나지 않는건지. 성격일런지 두려움일런지 그 속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을정도로 "변화"를 요구하는 내 마음과 "변하고 싶지 않은" 내마음이 싸우고 있다.
오랜 숙제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는다고 나를 위안시키고 안심시켜도 내 머리는 그 위안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것같다. 내마음속의 비겁함과 안일함이 위안을 받아들일라치면 후딱 알아차린 뇌가 공격을 시작하는거지. 그만 쉬어라~ 그만 놀아라.. 이러고. ^^::
사실 잘 쉬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걸 보니 나이가 확 들어버린거 같기도 하고.. ^^::
좀 그렇지? ㅎㅎ
띵가야 띵가야..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니..
20120820 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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