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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ng's daily/diary

샐러드와 피자호빵

 

회사 앞 은행나무에 새순이 돋아난다.

조금있으면 짙어져서 녹색!! 으로 되겠지만 새순의 색깔은 연한 연두빛..  한입베어물면 사각 소리가 날것같은 샐러드같다.

출근길에 나무를 바라보는 요즘, 나무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나..

 

"4월말의 은행나무는 샐러드같지 않아요?"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삼일동안 비오고 찌뿌드드한 날씨때문에 광합성작용을 못해서인지 우울해하다가 햇볕에 반짝거리는 새순을 보니 마구 기분이 좋아져서 회사메신저로 대화하던 사람들에게 건넌 나의 말에..

 

샐러드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뒤집어진다.

 

이쁘구나. 색깔좋네라고만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표현, 그것도 먹을걸로 예를 드는 나를 보니 즐거우시단다.

다행이군요. 제가 즐겁게 해드릴 능력이 있어서. ^^;:

 

다른표현없냐고 물어본다.

 

"왜 없겠어요.

난 예전에 일출보러 여행갔다가 해가 둥실 떠오르는데 색깔이 피자호빵 색깔같아서 희안하다고 생각했는데.."

 

난리났다. 블라블라.. 어쩌구 저쩌구...   더 짙다느니.. 연하다느니.. ㅋㅋ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시한번 피자호빵 색깔을 지닌  둥실떠오르는 일출이 보고싶어졌다.

그생각을 하다보니, 이 시간이 지나면 4월말에 새순돋을때의 색감을 또 그리워하겠구나 싶어진다.

그리워하기전에 실컷 봐둬야지라는 마음이 동동~~ 몽실몽실~~

 

다행히 창 밖으로 은행나무의 새순이 보인다.

 

20120424 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