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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ng's daily/diary

거울을 마주하며

 

거울하고는 별로 친하지 않다.

 

맑고 푸르렀던 20대 초반의 한때에는 화장을 하며 거울을 참 많이도 봤더라만

화장을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거울의 존재는 무의미해졌던거겠지.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느라고 바빠서 외적인 형태를 비춰주는 거울은 들여다볼 생각도 못했던걸꺼다.

내 상황에 대한 용암처럼 끓어올랐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거울을 볼 마음이 생겼던 걸까?

 

아침에 세명장에서 문득 내 얼굴을 유심히 보고있는 내모습을 발견했다.

 

그 거울속의 나는 참 낯설더라.

늘 창창한 젊음이 있는건 아니겠지만, 바래지고 초라해져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살집있으시고 어깨 떡 벌어진 왠 아주머니께서 띵가를 보고 있는 느낌..  덴장할..

깜짝 놀라며 한번 째려봐드렸다.

뭐, 같이 쨰려보시더만.. ^^::  쌍방향 소통이로군요.

 

상황에 대한 시스템이 정리가 된 지금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마음잡기할 일이 그닥 없어졌다.

또 다른 상황을 만나면, 그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일인것이고..

이제는 거울을 만나며 거울속에 비치는 내 모습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이겠지.

 

거울에서 바라보고 있는 띵가가 좀 예뻤음 좋겠다.

같이 웃어주게.. ^^

 

20120430 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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